사회에서 만난 친구들 4개단체 맏형 ‘칠이회’로 뭉쳐

그 유명한 오팔년 개띠들이 뭉쳤다

무술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띠해

해마다 새해를 맞으면 이번에는 어떤 띠의 해인지 궁금해진다. 한 해의 띠를 살피는 것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고유의 민속이기도 하다. 그 유명한 오팔년 개띠들을 만나봤다. << 2면 계속

영광의 또래모임은 지역의 전통적인 친목 문화중의 하나다. 보통 대학 학번을 기준으로 모이거나 특정 학교 출신으로 뭉치는 수준이지만 영광은 또래 모임이 활발하다. 새해에는 당연히 60년 만에 돌아오는 무술년황금 개띠 해에 출생한 58년 개띠들이 관심이다.

영광지역 58년 개띠 해에 출생한 이들은 1972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들이 함께 모여 우의와 친목을 다진다는 모임의 이름은 칠이회로 현재 104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의 아름다운 추억과 상급학교에서 만난 친구, 또 이제는 사회생활 속에서 만난 친구 모두가 하나의 모임에 속해 있다. 칠이회, 친구란 이름으로 모인 이들의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영광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특히, 칠이회는 매년 영광지역에서 또래모임의 바람을 일으키는 4개단체(칠이회, 영광회, 일일회, 한길회)의 맏형이다. 연합 체육대회 및 야유회 등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친목을 나누며 회원들의 애경사 시에도 전 회원이 함께 참여해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진정한 친구들의 모임이다. 칠이회 회장 출신으로 영광에서 활발히 활동 하고 있는 김남중 씨는 영광군 토요축구단 단장, 60대 실버축구회 총무, 영광읍번영회 이사, 영광무술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김씨는 40년 넘게 축구로 다져진 강인한 체력으로 아직도 젊은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을 자랑한다. 40년 전통이 있는 영광조기축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회장시절에는 영·호남과 지역 감정을 해소하고자 경남 남해팀과 현재까지 교류전을 하고 있다. 개띠라서 더욱 잘 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실제 이들 회원들은 축구라는 운동을 통해서 건강과 가정의 화목, 행복을 지키면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지역의 선후배 관계로 똘똘 뭉친 운동단체로도 타의 모범을 보이며 지역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광군청에서도 이들은 대부분 간부급으로 군 발전업무를 당당해 왔거나 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 유명한 오팔년 개띠들이 바로 이들이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2018년 황금개띠에는 재미난 사연도 많다. 우리나라는 개 팔자 상팔자’, ‘죽 쒀서 개 줬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본다’, ‘개밥에 도토리등 개와 연관된 속어가 많다. 또한, 옛날부터 개는 충성심이 강한 동물로 인간은 개를 배신해도 개는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개띠는 충성심과 배려심, 관대함이 몸에 배어있고 타인에게 헌신적이며, 신뢰를 목숨처럼 여기며 한번 맺은 관계는 끝까지 이어가 맡은 임무를 포기하지 않고 수행하는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성향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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