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300km대 제품 쏟아지는데

고속차 30대로, 이륜차 50대 배정

영광군이 새해 전기차 보급사업을 앞두고 있지만 부족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국비 42,250만원, 도비 3,000만원, 군비 27,250만원 등 총 72,500만원을 투입해 고속전기차 30(6)와 전기이륜차 50(12,500만원) 8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개인별 보조금은 고속차가 2,000만원, 전기이륜차가 250만원 수준으로 각각 구입가격의 50%정도를 국··군비로 지원하는 셈이다. 군은 오는 2월말까지 환경부에 국고보조금을 신청한 뒤 3월경 보급사업을 공모 및 접수할 예정이다.

특히, 군은 정부의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카 육성 정책추진에 따른 e-모빌리티 산업 성장을 위해 예년에 비해 고속전기차 수를 줄이고 전기이륜차를 배정한 점이 눈에 띈다. 전국적으로 확대 추세인 고속전기차 보급사업이 우리군의 투자유치 및 e-모빌리티 사업 추진에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영광군이 대마산단에 e-모빌리티연구센터와 관련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광군만의 차별화된 e-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판단이다.

보조금 지급대상인 전기이륜차의 경우 오토바이나 스쿠터 형태에서 짐칸이 별도로 있는 제품 등 다양한 종류와 1회 충전으로 40km 안팎을 주행할 수 있어 농촌지역에서 활동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차에 비해 8분의 1 가격으로 다수의 군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관련 기업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지난 201214대를 시작으로 매년 40~50대를 보급해오다 지난해 보급물량을 100대까지 늘렸던 고속차 수량을 올해 급격히 줄이면서 후유증도 우려된다.

올해의 경우 한국지엠이 1회 충전으로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 볼트EV’의 물량을 전년대비 10배 이상 늘린 5,000~6,000대 가량 판매할 방침이다. 지난해 457대 사전 계약에 1,900여명이나 몰려 부족사태를 겪었었다. 또한, 현대차는 191km를 달리는 아이오닉 EV에 이어 새해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의 코나 EV를 선보인다. 기아도 주행거리 180km인 쏘울 EV에 이어 390km를 달리는 니로 EV를 선보인다. 이외 르노삼성은 주행거리를 213km까지 늘어난 SM3 ZE 신형 모델을 이미 출시하는 등 새해 전기차 시장은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어 부족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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