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직원들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하우스 농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농업기술센터와 염산면 직원 30명은 지난 17일 화재로 고추시설하우스 3,000㎡의 재산피해를 입은 염산면의 농가를 찾아가 쓰레기 등 잔재물 수거와 현장 정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피해농가는 고추 시설하우스에서 약 9천 본의 고추를 기르고 있었으나 점심식사를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하우스 가온용 보일러가 과열되어 불이 나서 첫 출하조차 못한 고추가 전부 동사하는 바람에 1억여 원 이상의 피해를 입어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다.

이날 봉사활동은 환경산림과의 장비 지원을 받아 화재 잔해물 등을 말끔히 정리하여 새 가온시설이 들어 설 수 있도록 하였고, 양액 배지 정리 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에 다수 인력을 투입하여 새 작물을 빠르게 입식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피해 농장주는 “출하조차 못한 고추가 다 얼어버려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해 시름이 깊었고, 일손이 모자라 화재 뒷정리가 쉽지 않았는데 여러 사람들이 도와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작은 도움이지만 실의에 빠진 농가가 영농활동을 정상화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들을 도와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쳐 모두가 행복한 영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