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4천만원·청년창업 내걸어도 극소수

빵 종류 등 식품도 포함 적절성·취지 의문

해마다 반복되는 부실한 관광기념품 공모전이 올해도 추진되고 있지만 식품까지 포함돼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영광의 문화와 자연 등 관광자원을 테마로 한 우수 관광기념품 발굴 및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2018 청년창업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공모전은 문화와 자연을 담은 대중화 가능한 관광 상품, 세트화 돼 지속 생산 가능한 상품, 가격이 저렴한 우수상품, 창의적 아이디어 개발상품으로 응모대상은 민예품, 공예품, 공산품, 가공식품 등이다. 다만, 군은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 제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19~45세 지역 청년들로 응모를 제한했다.

군은 접수한 작품을 심사해 오는 28일경 군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당첨된 관광기념품에는 대상(1) 1,000만원, 최우수상(1) 800만원, 우수상(2) 500만원 등 총 4,000만원의 상금 성격의 장려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은 부실했던 지난해 공모전을 재현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6일부터 23일까지 모집에 나섰으나 응모자가 2명에 그쳐 이달까지 추가 모집에 나서는 등 참여자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관광기념품 공모전의 경우 상금 600만원을 걸고 전국 공모에 나섰으나 1위인 금상도 선정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그동안 수차례 추진된 관광기념품 사업은 형식적으로 추진돼 유사상품 반복 등 실제 상품화로 이어지질 못한 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는 지난해까지 없었던 상사화빵이나 굴비빵 같은 식품을 예시까지 하며 대상에 포함하면서 관광기념품으로서의 적절성 논란도 빚고 있다. 현 기준대로라면 영광을 대표하는 모싯잎송편이나 찰보리빵도 공모 신청에 포함되는 셈이다. 군청 내부에서조차 빵을 관광기념품에 포함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정 제품이나 상품을 염두에 둔 공모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영광군 관계자는 지역청년들의 창업과 다양한 참여 등을 위해 가공식품 분야도 포함했다관광기념품으로 선정여부는 심사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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