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숲 등 물놀이 시설 쉼터 등 인기 예감

 

 

 

 

 

 

10km 구간 황토길·편백숲·명상원 등 다양

개장식을 앞둔 물무산 행복숲 구간을 걸어보니 덜 다듬어진 보석이란 느낌이다. 영광읍 생활체육공원과 연결된 윗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놀이시설 등을 갖춘 유아숲 체험원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이곳 주변에서는 영광 물무산 행복숲 개장식 및 군민 건강걷기행사가 열린다. 개장을 앞두고 미리 방문한 유아숲에는 잠깐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짚라인과 쉼터, 누구나 누울 수 있는 그물로 된 해먹들도 나무사이 곳곳에 설치됐다.

특히, 400여 미터의 계곡에 사방댐 2곳을 설치해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뛰놀 수 있는 물놀이장은 개장에 대비해 물청소가 한창이었다. 물놀이장은 무더위가 오는 올 여름이면 아이들에게 인기 1순위를 예감하는 곳이다.

숲속 둘레길을 따라 향교 위쪽으로 거닐면 마음속까지 상쾌해 지는 편백숲이 나타난다. 이미 이곳은 명소로 알려져 방문객들이 이어지며 주요 쉼터로 자리 잡았다. 십수년 전 조림사업으로 누군가가 심었을 편백나무들은 빼곡하게 우뚝 자라서 후손들에게 맑은 공기를 선물하고 있다. 편백숲을 지나면 낙엽은 졌지만 빽빽하게 우거진 단풍숲이 펼쳐진다. 올가을 이곳에 형형색색 단풍이 물드는 장관은 또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곧올재 주변에 다다르면 농촌 풍광이 어우러진 멋진 전망을 볼수 있는 데크전망대도 마련됐다. 기존 물무산이 영광읍에서 바라본 앞산 위주였다면, 뒷산은 숨겨져 왔던 보석인 셈이다. 소나무숲 예술원을 지나면 양방향으로 800미터와 1,200미터 등 총 2km의 황톳길이 펼쳐진다. 질퍽질퍽 맨발로 걷는 황톳길 양쪽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과 쉼터가 마련됐다. 물론, 맨발 걷기 대신 기존 숲길을 선택하거나 황톳길 한쪽으로 신발을 신고 걸을 수도 있다. 물무산 뒤편 가족명상원과 비룡양로원 뒤쪽까지 이어지는 숲길은 양지 바른 곳이 대부분으로 따사로운 햇빛이 좋지만 한여름에는 무더울 수 있다. 숲길 중간중간 나무형상 이색 가로등도 눈에 띈다.

전체 10km 구간은 2시간을 넘겨야 걸을 수 있는 광활한 면적이지만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산중턱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흡수하며 쉬엄쉬엄 한적하게 걷는 게 일품이다. 도심 중앙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행복숲길은 만난 이들 대부분 긍정적 평가다. 군은 이곳에 숲해설사 2명과 황톳길 관리자 등 전담운영자 4명을 투입한다. 다만, 황톳길 관리와 경사면 등 공사로 인해 훼손된 자연 복구와 다소 부족한 울창함은 풀어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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