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역학조사 확진 결과는 3일경

영광지역 학생들이 집단으로 장티푸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비상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경부터 27일 현재까지 11명의 영광여중학교 학생들이 원인미상의 발열과 간기능 수치 상승 등으로 병원 입원 및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생들은 다행히 위독하거나 중증환자는 없이 장염이나 인두염 등의 진단 치료 후 퇴원했으나 일부는 장티푸스 의심환자로 입원한 상태다. 최초 3명이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지역병원을 찾았으나 간기능 수치가 상승해 광주지역병원으로 이동 조치됐다. 이후 또다른 병원을 통해 같은 학교 학생들이 유사 증상의 환자들로 속속 입원하면서 장티푸스 의심환자로 보고됐다.

영광군보건소 및 전라남도역학조사관 등은 최초 보고 직후 같은 증상의 환자들을 병원에 입원 격리 조치하고 즉각 시료를 채취해 역학조사 및 장티푸스 확진 검사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통상 검사에는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43~4일경 장티푸스 확진여부와 감염경로 등이 밝혀질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최근 유사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남아 여행여부를 비롯해 식수, 급식,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85건의 환경검체와 인체검체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상황이다. 또한, 당국은 즉각 해당학교의 방역조치와 함께 전교생 대상 보건교육과 개인위생 강화 및 유사한 증상자 신고를 알리는 가정통신문 발송 등 전남도청 주관으로 관계기관 대책팀을 꾸리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체가 무엇이든 집단 발생 원인이 학교 보건위생 문제로 밝혀질 경우 관리감독 부실 책임 등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 감염으로 발생, 고열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 전신 감염 질환으로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어 감염된다. 사람만을 병원소로 해 전염성은 낮으나 잠복기간이 1~7주로 길며, 예방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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