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특허, 농기계 운행가능 수확량 86%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 실질 소득원 기대

벼농사를 지으며 태양광발전도 함께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농법 그대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동시에 태양광발전사업이 가능한 영농병행 태양광발전 시스템실증을 마치고 지난달 20일 국내 최초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구조물 바로 아래와 구조물간 구역에 영농 행위가 전혀 불가능했던 기존 태양광발전설비의 문제점을 보완해 지면에서 모듈 하단까지의 높이(3~4m)와 구조물간의 간격(5~6m)을 확보했다. 때문에 사람은 물론 이앙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운행이 가능하며, 태양광발전설비의 토지이용 제한 문제도 해결했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영농병행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실증사업을 시작해 성과를 냈다.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유휴부지 1,98873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지난해 11월 벼 수확량 실증결과 일반농지 대비 86% 수확량을 기록했다.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사업 가능성을 입증해 특허를 획득한 셈이다.

한수원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대규모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원전본부 등 발전소 주변지역과의 지역상생형 신재생사업을 펼쳐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수원은 우리나라 국토의 약 16%를 차지하는 농경지에서 기존 농법 그대로 영농을 하면서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한 추가적인 농가수익 창출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유사 해외 특허의 경우 일본의 솔라쉐어링 사업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72셀 고효율 모듈 대신 국내에 인증된 모듈 생산업체가 적고 수요도 많지 않은 32셀 하프 모듈을 사용 중이다. 반면, 이번 한수원이 개발한 영농병행 태양광발전 시스템72셀 모듈을 적용해 향후 지속적인 태양광모듈 기술개발 및 후속사업 확산에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오순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영농병행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통해 기존 농법 그대로 농가수익 2배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물론, 정부 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정책 실현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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