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영광홀릭볼링클럽

영광볼링장을 찾았다. 50여명의 사람들이 유니폼을 갖춰 입고 연신 공을 굴리기에 여념이 없다. 한쪽에서는 볼러가 기합소리와 함께 굴린 공에 핀이 쓰러지며 경쾌한 소리를 내자 주변에서 환호와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또 다른 쪽에서는 하는 볼러의 탄식소리가 나왔다. 지인이 어깨를 툭툭 쳐주자 볼러는 금세 환하게 웃는다.

영광군 20대들이 모여 결성한 볼링클럽으로 올해로 2년째다. 이 볼링동호회의 정식 명칭은 홀릭볼링클럽동문 모임을 하다 볼링을 좋아하는 대여섯 명이 마음을 모아 만든 것이다. 한두 명씩 회원이 불어나더니 지금은 18명이 됐다. 홀릭볼링클럽 초기 멤버이자 회장인 김재훈 씨는 사회생활에 찌들려 있다가도 스트라이크 한 번에 모든 스트레스가 일시에 풀린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볼링의 가장 큰 장점은 실내운동이라 계절이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나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야외운동이 내키지 않을 때 즐기기 좋은 운동이다. 혼자서든 여럿이든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단체운동처럼 상대가 있어야 하는 운동이 아니다 보니 상황이나 인원수가 중요하지 않다. 김재훈 씨는 성별이나 나이가 전혀 문제되지 않고 몸무게 2마다 공의 적정무게 표준표가 있어 유치원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훈 씨는올 해는 홀릭볼링클럽이 영광에서 열리는 클럽대항전에서 입상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볼링은 유산소운동이자 전신운동이다. 격렬한 운동으로 꼽히는 수영이나 테니스와 비교하면 볼링 3게임(20분 소요) 정도 운동량이 테니스 15, 수영 10분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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