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희/ 홍농노인대학장

엊그제 한진 조ㅇㅇ회장의 둘째딸인 조ㅇㅇ대한항공 전무가 광고회사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조씨는 지난 3월말경 대한항공 광고제작을 맡은 업체와 회의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광고회사 직원에게 화를 내고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측은 󰡒회의도중 언성이 높아져 물이든 컵을 회의실 바닥에 던지면서 물이 튀었다󰡓고 설명했다 비난여론이 계속 들끓자 조씨는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는데󰡒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섰다󰡓고 군말을 덧붙이다보니 그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조씨는 201412월 이른바󰡒땅콩회항󰡓사건을 벌인 조ㅇㅇ 당시 대한항고 부사장의 동생이다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던 날 그녀는󰡒반드시 복수 하겠어󰡓라는 문자를 언니에게 보낸 바도 있었다 한다 또 조씨의 오빠인 조ㅇㅇ 대한항공 사장도 2005년 승용차를 몰다가 시비가 붙어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퍼부은 일이 있으니 󰡒난형난제󰡓란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재벌가 자식이라고 기본적인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그것도 젊은 나이에 회사임원에 앉힌 조ㅇㅇ 회장의 잘못이 크다 조ㅇㅇ 전무는 2007년 회사에 입사한지 불과 3년만에 기업의 등기이사가 되었고 곧 계열사 대표를 맡았다 금번 이 불미스런 일이 터지자 그가 과거에 한 부적절한 행동을 고발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례를 볼라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땅콩회항󰡓의 조ㅇㅇ 부사장도 지난달 말 한진칼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특히 조ㅇㅇ 회장은 이같은 잘못된 일을 과감히 중단해야 한다 임원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식들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해야 한다 황당하고 무모한 일을 벌이든 말든 내자식이니 경영을 맡기겠다는 방침이나 태도는 세상을 조롱하는 아주 잘못된 경영방침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하여튼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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