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5호기 차례로 계획정비

4호기는 지난해부터 1년째 정지 중

한빛원전이 상업운전 이후 가장 많은 원전을 동시에 정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원전 및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등에 따르면 한빛 3호기는 11일부터 오는 731일까지 약 82일간 제 17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다. 5월에는 원자로 정지 및 RCS 냉각, 원자로 및 부대설비 분해, 핵연료인출·검사 등을 수행하고 6월에는 한울원전 문제를 반영한 정밀점검 및 성능개선, 7월에는 연료장전, 원자로 헤드 및 부대설비 조립, 격납용기 종합누설률 시험(ILRT) 등을 거쳐 터빈 발전기를 기동할 계획이다.

이 기간 민간감시기구는 격납건물 내부철판 두께 감소 확인과 신고리 1호기에서 이탈해 문제가 됐던 RCP(원자로냉각재펌프) 콘너트 설계개선 확인, 증기발생기 전열관 건전성 및 결함 전열관 정비를 살핀다. 또한, 신고리 1호기에서 RCS(원자로냉각시스템) 배관 클래딩 두께가 규격에 미달했던 점을 고려해 동일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에서 제작한 배관 확대검사를 확인한다. 이외에 모의후열처리기록 미보유 후속조치와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검사를 비롯해 민관안전성검증단이 요구한 후속조치 137건의 이행 현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3호기 예방정비 과정에서 특별하거나 새로운 문제가 발견돼 정비기간이 지연될 경우 자칫 원전 6개 호기 중 절반 넘게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실제, 한빛 4호기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발전을 정지하고 16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지만 격납건물 콘크리트와 내부철판 공극 문제로 1년 가까이 가동을 못하고 있다. 정비 지연에 아예 증기발생기까지 교체하기로 하면서 내년 2월까지는 재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2호기는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제 23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하며, 1호기는 8월부터 11월까지 24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다. 5호기의 경우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12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다. 이를 감안하면 5~6월에는 3·4호기를 시작으로 7월에는 2호기까지 3개 호기가, 8~9월에는 1호기와 5호기까지 더해져 4개 호기가 동시에 가동을 중지할 수 있다. 3호기 정비가 지연될 경우 지난 1월 정비를 마친 6호기를 제외한 5개호기가 모두 가동을 정지하는 한빛원전 가동이래 최초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빛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정

호기

차수

정비기간

1

24

2018.08.18~2018.11.07

2

23

2018.07.16~2018.10.06

3

17

2018.05.11~2018.07.31

4

16

2017.05.18~2019.02.11

5

12

2018.09.27~2018.11.24

6

12

2019.05.01~20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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