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 말하지 마라’… “평생을 바쳐 성취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꿈이다”

철도와 전기공사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영광사람 김성관 삼진일렉스 대표는 전기라는 기업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김성관 대표는 건설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종합건설업체와 협력업체 간 상생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일감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전문업체에 대한 지원과 협력,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주처는 공정한 발주로, 시공업체들은 깨끗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다져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의 건설시장 침체에 대해서는 경기가 악화됐다기보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정책)과 행정, 시장이 조화롭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기공사협회를 중심으로 시공업계가 협력하고 뭉쳐야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과거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삼진일렉스는 전기·정보통신·전기철도·플랜트 등 전기관련 전 분야에 대한 시공지침서와 시공절차서를 5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구축했다. 130개 분야, 500여 공종의 정보를 담고 있는 시공지침서와 절차서는 삼진일렉스가 활동하는 다양한 현장 시공에 활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09년부터 ERP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 효율적인 자원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삼진일렉스의 ERP 시스템은 6~7년의 연구를 거쳐 회사 실정에 맞게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본사의 인사재무 관리와 국내외 현장의 공사원가 관리가 가능하다. 15만개에 이르는 방대한 자재코드와 정보를 축적함으로써 필요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는 것.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실시간으로 결제와 현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품질과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삼진일렉스의 노력은 올해 큰 결실을 맺었다. 삼성의 4대 건설분야(중공업, 물산, 제일모직, 엔지니어링) 협력사 중 ‘2014년 기전분야 최우수 협력회사로 선정된 것.

대우건설이 선정한 최우수 협력사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발주처와 협력사 간 상생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삼진일렉스만이 할 수 있는 남다른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간 사랑의 연탄나눔과 사랑의 집짓기 활동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 등 해외를 대상으로 기부활동도 이어왔다.

하지만 일반적인 활동으로는 뭔가가 부족했다. 성금을 모아 시설에 전달하고,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는 것 외에 전기인만이 할 수 있는 다른 활동에 대한 목마름이 그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고심 끝에 삼진일렉스는 현재의 기부활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나눔의 빛 봉사단을 발족, 본격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시설 선정에서 자재 준비·봉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회사 임직원들이 모든 것을 챙겨야 하는 활동이기에 준비하기가 쉽지 않지만 전기인이기에 가능한 재능기부 활동이기에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2012년 하상장애복지관과 충현복지관을 시작으로 지난 3년 동안 분기별로 지역의 복지시설을 돌며 재능기부를 펼쳐온 삼진일렉스는 이 달에도 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강남구에 한정했던 봉사 지역도 서울시 전역으로 자연스럽게 확대했다.

김 대표는 전기인으로 살면서 직업에 대한 애착과 보람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앞으로 업계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모범이 되는 기업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평생을 전기인으로 살아왔다. 김 대표는 1년에 걸쳐 쓴 글을 묶어 자서전으로 출간했다. 가난으로 어려웠던 학창시절과 여러 사업 위기를 열정과 신의만으로 극복해온 이야기를 담담한 문체로 풀어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공 스토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최근 자전적 에세이 꿈이라 말하지 마라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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