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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했던 칠산어장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전현호/ 영광군축구협회 부회장
2018년 06월 11일 (월) 11:25:28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사흘 조기잡아 1년을 먹고 살았다는 칠산어장!

굴비로 유명한 내고장 영광!

영광에 살면서도 말로만 듣고 저 멀리서 눈으로만 바라볼수 있었던 칠산바다.

칠산어장을 매일 새벽녁 바닷바람에 맞서며 칠산어장에서 삶을 일구어가고 있는 후배의 고기잡이에 동행을 하게 되었다.

다들 깊은잠에 빠져있을 새벽2.

그 적막함을 깨고 커다란 배는 출항소리를 내더니 깜깜하고 칠흑같은 바닷를 꽤나 빠른 속도로 1시간 남짓 달리더니 그 말로만 들었던 칠산어장에 도달할 수 있었다.

벌써 칠산어장은 여기저기 불빛들을 내 뿜으며 수십어척의 고깃잡이 배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칠산어장은 일곱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어 칠산바다로 불린다.

이곳 칠산도를 중심으로 일명 조기잡이로 유명하고 그 조기를 섶간을 통해 말린것이 바로 영광굴비가 되는 것이다.

영광굴비가 유명했던것은 사흘칠산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사흘 조기잡아 1년을 먹고 살수 있을 정도로 조기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조기를 잡아 법성포 앞 바다에서 열렸던 파시는 옛 시절 동네개들도 지폐를 물고 다닐 정도 였다고 하니 어느정도 성황을 이루었는지 짐작해볼만 하다.

그래서 칠산어장으로 나가는 배들은 "돈 실러 가세 돈 실러가세 칠산바다로 돈 실러가세"

이렇게 노래를 부르며 출항을 하였다고 한다.

영광굴비가 아무래도 맛있는 이유는 영광은 삼백의 고장이라 불리우는데 삼백은 쌀, 소금, 목화로 이 세가지가 옛날부터 많이 생산 되었다고 한다.

양이 풍부하고 질 좋은 소금으로 조기에 섶간을 하고 여기에 한몫 단단히 하는 칠산어장에서 불어오는 해풍으로 겨우내 말리고 얼리고 반복하니 조기가 굴비로 재 탄생되는 영광굴비는 밥도둑이라 할수 밖에 없었다고 하니 영광굴비가 괜히 유명한것이 아니었는가보다.

후배의 손놀림이 잡혀 올라오는 고기들을 선별하고 정리하느랴 바쁘게 움직인다.

물 한모금 마실틈이 없어 보인다.

병치.덕자. 꽃게. 낙지. 쭈꾸미. 꼴뚜기. 삼치.장대. 광어. . 조기. 전어. 갑오징어 등 너무나 많은 고기들이 잡혀 올라온다.

깜깜했던 칠산어장이 5시간동안 일 하다보니 저멀리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항구로 돌아오는 시간에 병치. 갑오징어을 손질하여 소주3병을 단숨에 들이켜 마신다.

그 맛이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먹어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가 참 난감하다. 땀방울로 젖어 있는 후배녀석의 옷깃과 이마가 그렇게 아름답고 멋져 보인다.

하루하루 거친 바다 칠산어장에서 삶을 일구어가는 후배를 응원한다.

칠산어장이 늘 보배가 되고 선물이 되고 가족을 지키는 행복이 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생명이 되는 칠산어장으로 영원히 남기를....

후배를 향해 기도해 본다. 늘 만선으로 가득하여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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