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의 열전을 뒤로 한 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13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영광군선거구 개표장은 싱거운 군수 선거로 긴장감은 찾아보기가 힘든 반면 도의원과 군의원 결과에 집중되는 분위기 속에 개표가 차분하게 진행됐다.

#영광선관위는 개표장의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각 당 후보자와 무소속 등 참관인 58명에게 출입증을 교부했다. 하지만 개표장안에는 190여명의 종사원을 제외하고도 40여명의 인원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일부 참관인들은 출입증을 패용하고 먼저 입장 후 동료 출입증을 빌려 다른 사람을 입장 시키는 등 편법을 사용하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

#오후 67분 영광읍1투표소 투표함이 도착되면서 개표장 분위기는 무르익어 가기 시작했. 69분 엄철 위원장의 개표 시작 선언과 함께 120여명의 개표 사무원을 대표한 채우정(46)씨의 대표선서가 이어졌다. 엄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의 마지막 과정인 개표만이 남게 됐다면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무원들의 공정한 개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오후 624분 관내사전투표함이 동시 개함되면서 개표장의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날 개표는 투표구별 개표가 아닌 읍·면별 동시 개표가 이루어지자 성향분석을 위해 민주당과 야당, 무소속 참관인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되자 참관인에게 득표 상황을 묻는 문의가 쇄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개표소 안에 통제라인이 없던 탓에 후보 참관인들은 출입제한 지역인 개표 장소를 넘나들다, 선관위 관계자들로부터 출입 제지를 당하며 퇴장 조치되기도 했다. 또한 기자석까지 일반 관람인들이 침범하며 취재석인지, 일반관람석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개표 진행 5시간 23분이 지나자 제2()선거구 몇 명의 참관인들은 당선권에서 멀어지자 실망스런 모습으로 개표장을 떠나기도 했다. 2338분 기초의원 가선거구 후보간 경합이 계속해서 이어져 참관인들은 한 표, 한 표에 눈을 집중시켰다. 이날 개표는 별 사고 없이 시종 차분한 모습에서 016분 낙월투표함 개함을 마지막으로 최종득표 집계까지 약 6시간의 개표를 마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결과에 따르면 이날 총 유효투표수는 총 32953표이며 무효투표수는 1180표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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