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분야 8개 사업으로 살기 좋은 영광

스포츠마케팅·참조기양식 기대 지역화폐 과제 6.13 지방선거에서 김준성 군수가 제시한 공약 5대 분야 44개 사업 중 ‘살기좋은 농어촌’ 분야는 모두 8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 분야 공약 중 첫 번째는 ‘여성농업인 정책협의회·남북 농업교류협의체 구성’이다. 정책적 협의체를 만들어 해당 분야의 과제를 해소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의도이지만 중앙정부에서 기존 위원회 등의 여성 비율을 높이라는 지침이 있었던 만큼 수많은 유사 기구 활성화가 먼저다. 이 분야의 가장 핵심 공약으로는 지역경제화 직결되는 ‘스포츠 마케팅, 특산품 판매 적극 지원’이다. 군은 이미 수년전부터 우수한 스포츠시설을 이용해 각종 대회를 유치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과가 일부 특정업종에 집중되는 문제를 해소할 대안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과 정치인들 양측에서 관심과 논란을 불렀던 ‘농민수당’은 명칭이 ‘농가수당 지역화폐 지급 추진’으로 다소 변경됐다. 고령화 및 소규모 영농인들의 지원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이 공약은 초기 영광군 농민 1만3,000여명에게 월 20만원씩 연 240만원을 지급할 경우 연간 305억원(군비 152억)의 예산이 소요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후보들이 농가수당 지급을 주장하자 본지의 문제제기로 공약이 다듬어 졌다. 당시 김준성 군수후보 측은 농민수당은 변동형직불 농가 5,930여 가구 중 일정규모 이상의 대농을 제외하고 기존 벼농자재 지원금 17억원과 예산 24억5,000만원을 추가 확보해 총 41억5,000만원으로 농가당 연간 7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타후보들이 제시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연간 240만원은 아니라는 반론이었다. 당시 군의원 후보들도 농민수당 지급에 공감하고 있어 ‘농민수당 지급조례’와 금액, 지원범위 등 협의 과정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정책이 결정되면 이를 영광에서만 사용하는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재선에 성공한 김준성 군수는 취임 인터뷰에서도 이 공약 이행 의지를 다졌다. 어족 자원감소 대안으로 양식어업을 확대해 어민 소득 및 지역특산품 명맥을 유지하겠다는 ‘참조기 부세 양식사업 확대 추진’은 영광지역 해상가두리 양식장이 없어 타지역에서 양식한 참조기를 사오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관정 개발의 한계 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공급을 위한 근본대책으로 ‘가뭄 대비한 저류지·둠벙 조성’도 시급하다. 이외 ‘향화도항 국가어항 지정·법성항 활성화’는 기존 공약 및 추진 사안이며 ‘송아지 생산 전진기지 구축’은 과거 도축장 포기 등 축소했던 한우 육성의 뒷북 정도다. ‘저온저장고, 지게차 보급 확대’는 이미 수백대를 신청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준다는 전형적인 퍼주기 사업의 확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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