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결과 적정, 전 임원 부실·의혹, 노조 반발성명

전직 감사가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영광농협이 상급기관으로부터 특별감사까지 받았지만 내홍은 여전하다.

영광농협에 따르면 A감사가 사퇴하며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농협조합감사위원회 전남검사국은 지난달 14일까지 4일간 2011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조합운영에 대한 부문감사(반장 외 3)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합혁신위 구성 문제는 지난 416일 임원 간담회서 폐기한 절차가 적정했다는 판단이다. 조합장과 상임이사 생일잔치 비용 문제는 농협 임직원 이념교육 이후 식사비를 조합비용으로 처리한 것은 예산계획에 따른 것으로 적정했다. 다만, 당시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생일 및 취임 등으로 계산하겠다던 약속에 따라 이후인 525일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각 100만원과 200만원을 입금했다. 관용차를 조합장 처남에게 매각했다는 내용은 2011년 취득해 224,375km를 주행한 그랜저 관용차를 2곳의 자동차 매매업체 견적 중 460만원을 제시한 곳에 매각해 적정 처리됐다. 다만, 이후 처남이 개인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농협 측은 밝혔다. 마트에서 사용한 선물 등 비용이 전년 1억원 대비 4천만원 증가하고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문제에는 외부업체 구입이 감소하고 마트 이용액이 증가해 적정했다. 농약 공동 방제 시 발생한 피해는 업체가 보상한다는 협약에도 이사회가 농협 비용으로 의결한 부분은 논란이 되자 미집행 됐고 농협중앙회에 별도 자금을 배정 받아 적정했다. 과도한 애경사 비용과 관외 등 무분별한 지출 건은 조합장의 활동을 고려할 때 예산 범위에서 적정 집행됐다. 기타 사안들 중 농협중앙회 이사선거 비용은 별도의 지출내역이 없고, 명절 고급 선물 개인 지급은 업무 추진과 관련해 적정했다. 골프접대 건은 법인카드 지출이 없고 농협 임원이 초청해 개별 지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은품 사적 사용 건은 지점을 포함해 배부 내역 및 지급현황, 재고가 관리됐다. 다만, 관용차 사적운행 건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118회 운행 중 8회를 사적으로 이용한 점이 확인돼 관련 법규에 따라 업무용 차량관리 소홀주의조치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감사 결과에도 또다른 전직 B감사는 영광농협의 방만한 경영과 행태, 부실감사를 주장하는 내용의 문건을 일부 조합원들에게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영광농협노동조합원 측은 특별감사를 인정하지 않고 조합원간의 갈등을 부추긴다는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전 임원인 C씨 역시 이번 형식적인 감사를 주장하며 현 농협 사태에 조합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내년 조합장 동반 불출마를 시사하는 문자를 발송해 내홍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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