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진출 상대는 ‘서울 언남’… “선수들 사기 충만”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횟수는 딱 2번이다. 2002년 안방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4강과 2010년 남아공에서 열린 원정 16강이다. 이처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의미는 대단하다. 창단 1년 만에 전국 메이저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고, 주말리그에서 무패 우승으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64강팀들과 겨루는 왕중왕전에서 16강에 진출한 영광FC U-18(이하 영광FC 단장 박용구 감독 이태엽)의 성과도 월드컵 16강과 맞먹는 셈이다. 정확히 201728일 창단한 영광FC는 올해 광주전남주말리그에서 8전 전승으로 클럽 팀 중 유일하게 64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전 전승을 구가하는 동안 공격은 32득점, 수비는 4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영광FC는 지난 21일 열린 64강전에서 경북명문 오상고를 상대로 두골씩 주고받는 96분간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에서 76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32강 상대는 대구 현풍FC U-18이다. 클럽팀들간의 자존심과 16강 진출을 놓고 지난 23일 창녕스포츠파크 우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96분간 싸움에서 11로 종료됐다. 영광FC는 승부차기에서 다시 한 번 42로 승리를 거두며 목표했던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승부차기에서 팀을 두 번이나 승리를 견인한 이상 골키퍼는 세일중학교 출신으로 박종환 전 국가대표 감독의 추천으로 영광FC 이태엽 감독이 삼고초려를 할 정도로 공을 들인 선수다. 지난 2월 백운기 16강전에서도 이상은 삼일공고와의 승부차기에서도 신들린 방어로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이태엽 감독은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상대가 전력에서 앞서고 있는 서울 언남이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현재 선수들의 사기는 충만하다. 언남도 영광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서 16강에 진출한 팀은 영광FC가 유일한 가운데 프로산하 광양제철은 중동고에서 02로 패했다.

한편 영광FC는 남을 팀만 남은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전 상대로 서울 언남고를 만났다. 8강 진출전은 26일 밤 8시 창녕스포츠파크 따오기 구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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