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수 전 영광농협상임이사

지금까지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밝힌바 없지만 출마 하려는가 보다 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 상황에서 A감사에 이어서 최근 B감사의 문제제기 우편물 배송건이 발생했다. 사실 이런 문제 해결의 핵심은 기본을 지키면 간단하다.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 사실로 고발하여 엄벌에 처하도록 하면 되고, 사실이면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보완책을 세우면 될 텐데 별일 아니라는 변명과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만들어 지고 있다.

사실 문제를 따지기 전에 이러한 일이 계속되면 관련 당사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농협은 덩달아 신뢰가 추락되면서 많은 피해가 올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농협장이나 농협장 선거를 꿈꾸는 사람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농협에서 봉사한다는 마음이어야 하는데 농협 신뢰가 추락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것이 현 조합장과 전 상임이사 간에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영농회장들에게는 제가 접겠다는 문자를 보냈고, 기획상무와 총무과장에게 내가 접는다고 했으니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조합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 모든 문제는 순차적으로 해결 될 것이라는 내용과 그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그에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동시에 전달했다. 상응하는 조치란 지금까지 자제해 왔던 두 감사의 지적 내용은 물론 별도 업무집행상의 문제를 포함한 경영전반의 문제 제기와 함께 개선책이 없는 경우 사정당국에 의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조합장이 해야 할 일은 거창한 공약도 아니고 오직 농업, 농촌, 농협 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직과 조합원을 위해 추진하면 어떤 부작용도 나올 수가 없다. 조합장은 정치인이 아니고 농민 조합원 자율조직인 협동조합 대표이다. 경제적 약자인 조합원을 위해서 불철주야 밤잠을 설쳐도 시간이 부족하고 할 일은 태산 같은데 또다른 목적을 위해 기웃거릴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농협장이 정치적인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되고 길목으로 전락해서도 안 된다. 매사가 조직 우선이 아닌 개인을 위한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것으로 그 직위에 대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공론화 되는 농협은 지역사회에서 공생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이해 할 수 있는 대화가 더 필요한 일이다. 특별감사의 경우 말이 특감이지 점검하면서 집행부 의견을 수렴한 수준에 그쳤다고 본다. 앞서 언급했지만 그렇게 잘못이 없고 별일이 아니면 신뢰를 추락시킨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아니면 특별감사 뒤에서 별일 아니라고 하지 말고 만약 문제점이 사실일 경우 책임지겠다고 나서야 한다. 적어도 이번 운영공개에는 확실히 밝혀주길 바란다.

끝으로 출마냐 아니냐의 문제라기보다는 현 농협장은 물론 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농협과 농촌 발전을 위해서 인데 제가 뜻을 굽혀서 농협이 발전하는 길이 열린다면 다행이라 판단하고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농협이 더 이상 불신 받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리고 가슴 아픈 일은 불출마 문자이후 무언가가 약속 되었다거나 감사지적 내용에 연루됐다는 등 여러 가지 억측이 무성한데 전혀 사실무근임을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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