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청소년들과 문화교류 등을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 한 달을 넘어섰다. 아직 빠른 감은 있지만 첫 공약 사업은 무엇이며 4년의 임기 구상이 궁금하다.

서구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서구는 배후에 항만, 항공, 철도가 있는 우 수한 교통 여건, 인천 도시 면적의 40%에 달하는 넓은 땅, 54만의 인 구. 이 모든 것들이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서구의 큰 자산입니다.

이런 자산을 바탕으로 서구의 도시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도시는 다양한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교육, 환경, 복지, 교통, 문화. 저는 이 다섯 가지가 인프라가 어우러졌을 때 도시의 기초체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아쉽게도 서구는 이런 인프라가 완벽하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아이들 키우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고, 나아가 서구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도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이 완벽하더라도 문화가 없다면 그것은 완성됐다 할 수 없습니다. 문화가 살아야 경제도 살아납니다.

교육, 환경, 복지, 교통, 문화.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작동되면 그 도시는 안정되고, 도시민의 삶이 나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한 문제에 집중하는 것 이 아니라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서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임기 4년 동안 이런 서구의 문화의 가치를 창출해서 서구 미래 30년의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문화적 가치가 있는, 행복한 서구가 될 준비를 할 것입니다.

 

고위직 공무원 출신이다. 이제는 선출직 공무원 신분이다. 언론을 통해 서구는 이재현 청장과 삶이 많이 닮았다고 밝혔다. 무슨 뜻인가?

지난 30년 동안 서구는 인천의 변방이었습니다. 인천의 외곽으로 소외되고, 낙후된 곳에서 인천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항만, 공항, 철도가 인접해 있는, 인구54만의 대도시인 서구는 역동적이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성장해 가고 있는 서구의 역사가 저의 살아온 길과 닮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가난하고, 소외 받고, 비주류였던 인생이었습니다. 산골마을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고시에 도전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만, 이 곳에서도 비주류라는 이유로 소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성과를 냈고, 환경부에서도 핵심 역할인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최하위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A등급)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서구가 저의 30년 행정·경영의 축적된 경험이 만나면서 서구의 도시 기치를 새롭게 할 시너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구가 인천의 중심으로, 세계 속의 서구로 나아가는데 제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영광 대마출신이다. 학창시절 가정 형편도 힘들었다. 일명 흙수저출신이지만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분명 본보기가 되어 주었다. 한 말씀 부탁드린다.

1989년 체신부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시에 합격하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저는 그곳에서도 비주류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펙이나 든든한 줄도 배경도 없는 시골 출신의 공무원이란 것이 제가 처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다 미래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환경문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공무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환경처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환경처는 1994년에 환경부로 승격되었는데 그런 만큼 일이 많은 부서였습니다. 당시 환경처로 옮기려는 저를 두고 선후배 공무원들이 저를 말렸습니다. 현재 있는 체신부에 남아 있으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새로운 곳에 도전하기로 하고 말리는 선후배들을 뒤로하고 환경부로 거처를 옮깁니다. 그 결정이 지금의 저를 환경전문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만일 그때 내가 현실에 안주 했더라면 아마도 저의 삶이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의 가장 큰 특권은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그것에 도전하는 패기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모든 것에 도전하라 말하고 싶습니다. 남과 다른 시각으로, 남과 다른 길을 선택하고 도전한다면 청소년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고향에서도 축하 취임 플래카드가 게첨 됐다. 영광출신으로 향우단체장이다. 인천 서구청과 고향과 연계사업의 구상은 있는지 말씀해 달라.

저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준 고향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서구의 가치가 문화에 있다고 했습니다. 문화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청소년기에 음악을 접한다는 것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심리적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영광에는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기 연주회도 있는 만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듯 합니다. 서구에도 다양한 청소년 동아리가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문화교류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7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환경부 기획조정실장(1)

-UNEP 파견(케냐 나이로비 소재)

-기술고등고시 제23

-한양대학교대학원 보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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