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9개 소멸위험지역에 영광 60번째 포함

5년 만에 노인, 여성위험지수 더 심각

영광군 위험지수가 5년 전보다 더 나빠져 획기적 전환이 없으면 소멸하는 지역에 또 포함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3년부터 20186월말까지 전국 228개 시군구 및 3,463개 읍면동 인구 추이와 비수도권 인구이동을 심층 분석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에 따르면 영광군은 소멸위험지수 0.321로 전국 89개 소멸위험지역 중 60번째에 포함됐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젊은 여성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지방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론으로 가임기인 20~39세 여성인구 수를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수치다. 이 값이 1.0 이하일 경우 국가, 광역, 기초지역인 공동체는 인구학 적인 쇠퇴위험 단계에 진입한다. 만일 지수가 0.5 이하일 경우 극적인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소멸위험이 크다. 지수가 0.5~0.2까지는 소멸위험 진입단계, 0.2미만일 경우는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되 이들 모두를 소멸위험지역에 포함한다. 이번 분석에서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78, 소멸고위험지역은 11개로 지난 2013년보다 14개 지역이나 늘었다. 전국 228개 지자체 중 32.9%였던 소멸지역 비중은 5년 만인 올해 40%에 달한다. 지역을 좀 더 세분화해 3,463개 읍면동을 기준할 경우 소멸위험지역은 1,503개로 무려 43.4%나 차지한다.

영광군의 경우 20137월 전체인구 57,567명중 가임여성은 5,379, 65세 이상 노인은 14,141명으로 소멸위험지수는 0.380로 분석됐었다. 하지만, 올해 6월말 전체인구는 54,601명으로 줄고 가임여성도 4,818명으로 줄었다. 인구는 2,966명이나 줄고 젊은 여성도 561명이 줄어든 반면 노인인구는 오히려 887명이 늘면서 소멸지수는 0.321로 더 악화(0.059) 됐다. 전국 평균 소멸위험지수 0.91 대비 3분의 1 수준이며, 17개 광역지자체 중 꼴찌인 전남지역 지수 0.47보다도 낮다.

전남 22개 시군 중 5개 시 지역은 모두 제외됐으나 나머지 군단위는 대부분 포함됐다. 그중 고흥군이 위험지수 0.161로 전남 최고 전국 2번째 심각 지역이며, 신안군 0.198, 인근 함평군 0.210로 뒤를 이었다. 영광군보다 더 양호한 지역은 화순군 0.382, 영암군 0.346로 나타났으며, 같은 선거구인 담양군과 장성군은 각각 0.3030.314로 영광보단 나빴다.

전문가는 보고서를 통해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며 청년인구 유출을 억제하고 지역 성장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혁신뿐만 아니라, 교육, 교통, 주거, 문화 등 소프트웨어 혁신을 이루는 획기적인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