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에 이어 친정어머니 정성껏 섬겨 주위에 귀감

군민의날 효행상 군서면 오복남씨 선정

42회 군민의 날 행남효행상 주인공은 군서면 마읍2리 사동마을에 거주하는 오복남 할머니가 선정되었다.

본인도 보살핌을 받고 지내야 할 나이 임에도 마을 어른들은 물론 주변 어르신들을 항상 내 부모처럼 모시는 이가 있다. 마을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께 음식을 대접하는데 팔을 걷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 집안청소와 말벗을 해드리는 등 효행을 몸소 실천하는 오복남 할머니의 효행은 마을주민들에게 귀감이다.

오복남 할머니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서 자라 25세에 남편 최병환씨를 만나 1973년 결혼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삼십대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아픔이 있다.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의지할 자녀도 없이 홀로 지내면서도 주위의 재혼권유에도 40 년을 변함없이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는 효행을 실천했다. 공공근로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던 중 18년 전 무릎을 다쳐 다섯 차례 수술로 후유증까지 앓고 있다. 또한, 시력이 떨어져 현재는 지체와 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힘들게 살고 있다.

특히, 오복남 할머니는 15년 전 치매로 거동이 불편하신 102세의 친정 어머니를 모셔와 대소변을 받아 내는 등 온갖 정성으로 효도를 다하고 있다. 요즘은 대부분 부모들을 요양시설 등에 모시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오복남 할머니는우리동네가 4가구지만 가족같이 지네고 있다동네에서 강도원, 김덕례 부부가 어른들에도 잘하고 도움을 많이 주는데 제가 이렇게 선정되었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오복남 할머니는 더 좋은 음식과 옷으로 모시지 못해서 늘 죄송하다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모시고 살겠다고 말했다. 행남 효행상 선정 소식에 오복남 할머니는 “부모를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지만 앞으로 더욱 더 어머님을  모시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영광군민과 군서면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소감을 밝혔다.

이웃 주민들은 남편과 사별 후 주위의 재가 권유에도 16년 동안 병석에 누워 계시는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살면서 큰 소리를 내거나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다고 전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고 아름다운 영광 조성에 힘을 보태주신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영광군민의 날 행남효행상은 군민으로서 조상 전래의 미풍양속인 경로효친사상을 잘 지키며 평소 사회윤리를 준수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효자 효부, 영광군 관내 10년 이상 거주자, 효행과 열행이 지극하여 타의 귀감이 되는 성인 1, 학생 1명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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