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서해안 섬’, ‘해안선’ 시리즈 등 지속적 촬영

영광출신 최영진 작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인천지역 갯벌스케치를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그곳을 다니면서 촬영했다. 2000~2004년까지 작업을 엮은 살아있는 La mar’이라는 사진집 발간과 전시를 국내서 몇 차례 가졌는데 갯벌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우리자연의 미적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오늘까지 사라져가는 갯벌을 작업의 중심에 놓고 새만금’, ‘서해안 섬’, ‘해안선시리즈 등 굵직한 테마를 지속적으로 촬영해 오고 있다. ‘새만금작업은 방조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여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점점 육지화 되어가는 바다환경변화를 렌즈에 담아 바다의 숨 쉬는 환경이 사라져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영원히 되돌아 갈수 없는 바다에 대한 기록들이 미래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며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서해안 섬해안선시리즈는 아직 미발표작품으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서해안 섬은 바닷물에 의해 육지가 침하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섬이 탄생하게 되는 자연의 순환과정을 다큐멘터리 관점으로 기록화 하는 작업들이다.

해안선은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오는 과정에서 바다가 땅이 되고 땅이 바다가 되는 연속적인 풍경의 변화과정을 담아냄으로써 거대한 대자연의 생명성을 포착해 내고 있는 연작물들이다.

최 작가는 나의 작업 모토는 생명의 순환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면서 그러한 일련의 의미 중 새만금은 인간의 욕망에 의해 바다를 파괴한 것이라면 서해안 섬해안선은 바다와 인간, 동물들이 물아일체의 모습으로 장엄한 깨우침을 전하는데 초점을 잡고 있다.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전달로 관람의 심상을 끌어들이는 작업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 백수읍 출신의 사진작가 최영진(Young-Jin Choi)은 지난 해 1월 영국런던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런던아트페어2017(London Art Fair2017)’에 영국의 사진갤러리 크레인 칼만 브라이튼(CRANE KALMAN BRIGHTON)’소속으로 한국서해(The West Sea of Korea)’시리즈를 출품하여 주목 받았고 3월말까지 온라인 개인전을 진행했다.

최 작가는 서해는 내가 태어나서 자라난 모태이다그리고 나의 작업을 내가 살아가는 동시대 우리영토에 대한 기록화 된 대서사시로 인식하고 있다. 그것은 작가로서 사명감의 발로이기도 한데 내 삶을 바칠 만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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