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1

 

7~8월 콤플렉스에 대한 기고문을 썼다.

그리고 몇 부모님들께 상담 전화를 받게 되었다.

2년간 기고를 해오면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소장님 저는 제 아이이의 문제와 저의 문제를 별개로 생각했었는데, 글을 읽고 나서 저와 상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

컴플렉스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저의 문제가 보이는 것 같아 죄책감이 생깁니다.”

이런 통화에서 독자들의 마음에 혼란함을 정리하는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부터 부모의 역할 모형을 통해 영광신문 독자들과 함께 부모들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상황을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바움 린드는 부모의 역할을 애정과 통제의 정도에 따라 4가지로 나누었습니다.

1. 허용적 부모 : 애정은 높으나 통제가 낮은 부모

2. 방임적 부모 : 애정도 낮고 통제도 낮은 부모

3. 권위적 부모 : 애정표현은 적고 통제가 높은 부모

4. 민주적 부모 : 애정과 통제가 모두 높은 부모

이렇게 설명하다 보면 대부분 자신이 민주적 부모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필자 또한 청소년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첫째와 둘째를 대하는 태도에서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먼저 큰 아이를 대할때는 좋을때는 민주적 부모의 모습을 보이지만 나쁠때는 권위적 부모의 모습을 보일때가 많습니다.

반면 작은 아이에게는 평상시 허용적 부모의 모습을 보이다가 관계가 나빠지면 권위적 부모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왜그럴까요?

출생 순서에 따라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달리 합니다.

특히 맏아이들에게는 책임을 더 주기 위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모습은 유아시기부터 처음 태어난 아이가 작은 아이보다 대부분의 생활에서 우월한 능력을 보이고, 자신감있게 적응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은 아이의 경우에는 첫째보다 항상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그러기에 부모들은 대부분 안쓰러운 마음에 허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양육태도가 일관되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 다른 양육태도를 보이게 되면 자녀들은 혼란을 겪게 되고 부모에 대한 신뢰를 철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자녀에게 대하는 양육태도에 대한 일관적 선택과 노력이 필요하며, 잘못된 태도나 행동에 대한 인지기 필요한 것입니다.

1. 허용적 부모

대부분 허용적부모의 모습은 젊은 부모들의 모습에서 많이 볼수 있습니다. 적은 자녀를 키우는 상황에서 많이 볼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자녀의 욕구를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이가 원하는 수준 이상의 것을 허용하는 태도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여겨지지만 허용적 부모의 자녀들은 대부분 통제에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많은 자녀들중 막내들에게 많이 볼수 있는 상황인데요.

과거에는 많은 형제중 마지막 한명의 행동 특징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자녀들이 더 많아 허용적 양육태도를 경험하는 자녀가 수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시대에는 전체 자녀들중 상당히 많은 비율의 아이들이 허용적 양육태도를 경험합니다.

따라서 통제에 문제가 많은 아이들이 어느 시대보다 많은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늘어납니다.

이런 원인은 인터넷, 스마트폰 과몰입, 이기적인 가치관, 대인관계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결국 자녀에게 행복하지 않은 결과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욕구의 7~80%만을 허용하며 2~30%의 욕구는 통제하는 훈련이 이뤄져야 합니다.

뭐든지 원하는데로 할수 없다는 것은 평생의 삶을 볼 때 매우 정상적이며, 당연한 것입니다. 어린시절 이런 삶의 기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수용 하는 훈련은 허용적 양육태도를 가진 부모들이 꼭 명심해야 할 이야기입니다.

영유아시기의 욕구는 대부분 부모들이 들어 줄수 있지만 어린이, 청소년, 청년으로 갈수록 아이들의 욕구를 수용해줄수 없는 것들이 더 많아지고, 자신또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이룰수 없기에 수용과 이해를 통해 자신이 스트레스 상황으로 가지 않고 인정의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하는 훈련.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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