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1999년 병원 개업과 동시에 선행 시작… 영광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 가입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염산에서 제일의원을 운영하는 김은규(53) 원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특히 김 원장의 선행은 1999년부터 제일의원을 운영하면서 관내 어르신 등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관심을 갖고 명절과 연말에 불우한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후원품 및 학비를 후원하시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신장수술 돕기에 천만원의 성금을 수술비로 기탁하기도 했다. 김 원장의 도움으로 신장 수술을 마친 학생은 지금 건강한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지난 가을에는 관내 어르신들에게 바지 250벌을 지원하여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후원했으며, 동절기 불우 주민들을 위해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방송사에 기탁하는 등 평소 남을 위해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결식아동급식비, 인재육성장학금을 매년 염산중학교에 기탁하며 드러내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여 칭찬면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03년에는 모친상으로 접수된 조의금 중 장례비로 제외하고 남은 전액 500만원을 태풍 ‘매미’로 실의에 빠진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특별한 감동은 지금도 눈에 선 할 정도다.
김 원장은 2012년 영광에서 처음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 원장)은 “제 기부는 특별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2003년 2월 1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2년 7월부터 매월 10만원을 내는 등 현재까지 총 1억1,400만원을 기부했다.
1999년 병원을 개원하면서는 본격적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학창시절 납부금을 제대로 낸 때가 고3으로 기억한다”며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낸 탓인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마음 한편에 있었다. 기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평소 지역민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병원을 찾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했고, 이웃의 소년소녀가장에게는 각별한 관심을 두고 학비를 내주기도 했다.
지난 2012년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서는 복구에 도움이 돼달라며 2,0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김 원장은 “기부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기부 참여는 선진국과 비교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기부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 원장의 부인인 이화영씨도 올해 7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영광군 8호가입자이자 전남 73호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화영씨는 “남편의 기부문화를 보고 뜻 깊은 일에 동참해서 기쁘다”며 “앞으로 남편과 함께 지역에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더욱더 관심 있게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영광지역에서도 면단위 지역인 염산면에서 자그마한 의원을 운영하며 부부가 합산 2억원의 기부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한편 영광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염산제일의원 김은규·이화영 부부, 김경옥 거명의료재단 이사장, 곽종렬 법무사, 백수읍 김성수 농민, 장동우 (주)서영전력 대표, 박태훈 씨앗과 사람들 대표, 김인수 (유)YG개발, YG건설(주) 대표 등 총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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