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기 예방정비 착수, 1호기 11월초 재가동

2·3·4호기는 내부철판 및 콘크리트 공극 문제

한빛원전 5호기가 정비에 들어가면서 원전 6개호기 중 6호기를 제외한 5개호기가 동시에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 19868월 한빛 1호기를 시작으로 2002126호기까지 모두 6개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5호기 정비착수= 한빛원전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제12차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5호기 가동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5호기는 원자로냉각재펌프 정비, 격납건물 내부철판 및 콘크리트 구조물 공극 점검 등 중요설비 정밀정비를 시행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받아 오는 11월말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1호기 정비진행= 지난 8월부터 제24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 한빛 1호기는 격납건물 내부철판 두께(6mm) 검사가 도장 두께를 포함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이를 제외하고 재검사 한 결과 높이 13단에서 두께 미달 19개소가 확인돼 보수를 앞두고 있다. 117일경 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착수할 경우 원전 5개호기 동시 정지는 40여일 정도로 마무리된다.

#2호기 정비지연= 지난 7월부터 제23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 2호기는 당초 106일경 재가동할 예정이었다. 2호기 역시 도장두께를 제외한 철판을 재검사한 결과 격납건물 높이 13T자형 구조물 부위에서 두께 미달 4개소와 구멍 12곳이 확인돼 11월 하순까지 재가동이 지연된다.

#3호기 정비지연= 지난 5월 제17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던 한빛 5호기는 당초 7월말 정비를 마치고 재가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같은 방식의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구멍, 그리스 등이 발견돼 민관합동조사단과 원안위 조사를 앞두고 있다. 내년 4월까지 철판절단 등 검사가 예정됐지만 결함 상황에 따라 재가동은 더 지연될 수 있다.

#4호기 정비지연= 지난해 5월 제16차 정비에 착수했던 한빛 4호기는 1년반째 정지된 상태다. 격납건물 높이 15‘T’자형 철재 구조물 주변에서 발견된 철판부식과 콘크리트 구멍이 1~8·‘자형 보강재 주변에서도 발견(최대 깊이 38cm)돼 확대 조사 중이다. 여기에 격납건물 콘크리트 벽 60cm 깊이 관에서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 그리스(액체형 윤활유)가 발견 된데다 증기발생기 교체까지 맞물려 내년 2월까지는 재가동이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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