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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률 교수의 철학 이야기(205)
출세의 달인(3)-정도전(1)
2018년 11월 05일 (월) 10:36:06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 왕조를 여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사람, 바로 삼봉(三峰) 정도전이다. 고려 말 조선 초기의 유학자인 정도전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서 개경(개성)에 올라와 목은(牧隱) 이색의 문하에서 정몽주, 이숭인 등과 함께 유학을 배웠다. 과거에 합격하여 정5품 관직에까지 승진해간 그는 친원(親元)정책에 반대하다가 전라도 나주로 귀양살이를 떠난다. 초라한 집에 살면서 밭갈이까지 해야 했던 정도전은 1383, 이성계를 찾아가 인연을 맺음으로써 정3품 벼슬인 성균관대사성이 되었다. 이듬해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자, 우왕을 폐하고 창왕을 세우는데 앞장섬으로써 밀직부사(2품 벼슬)가 되었다.

다음에는 창왕을 폐위시키고 공양왕을 즉위시킨 공으로 높은 벼슬과 함께 30만평 이상의 밭과 노비 10명을 하사받았다. 명나라에 가서는 이성계가 명을 치려 한다.’는 모함을 해명하고 돌아와, 도평의사사(고려의 최고 정무 결정기구) 겸 성균관대사성이 되었다. 1391년 우군총제사(군사령관)가 되어 이성계, 조준(좌군총제사)과 함께 병권을 장악했다. 이어 반대세력인 이색과 우현보 등에 대한 처형을 상소했던 바, 입신출세를 위해 스승(이색)마저 배반한 것이다.

정도전은 그해 9월 평양시장에 임명되었으나 반대 세력들의 탄핵으로 경상도 봉화로 유배당하였고, 이어 나주로 옮겨졌으며 두 아들은 서인(庶人)이 되었다. 이듬해인 1392년 봄, 귀양에서 풀려난 정도전은 고향인 경북 영주로 돌아온다. 같은 해 4월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살해되고 반대세력이 제거되자, 조준, 남은 등과 더불어 이성계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였다. 조선왕조 개국 후 새로운 국정방향을 제시한 정도전은 개국공신 1등이 되었고, 같은 해 10월 명나라에 가서 조선건국의 당위성을 알렸으며, 이듬해 3월에는 경상, 전라, 양광 삼도도총제사(군의 최고직책)가 되었다.

13948월부터 한양 천도를 추진하였으며, 현재 서울의 궁궐과 문의 이름을 짓고 수도의 행정 분할도 거의 혼자 결정했다. 이념적으로는 불교 및 도교를 비판하고, 유교의 실천 덕목을 채택하였다. 1398년에는 요동정벌을 추진하고, 이방원을 전라도로, 이방번을 함경도로 보내려 했다. 여기에서 그 유명한 제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는데, 왕위계승권을 둘러싸고 일어난 이 난은 조선개국에 가장 공이 컸던 정도전 일파와 그들 못지않은 공을 세운 이성계의 다섯 번째 아들 방원 일파 사이의 권력다툼에서 비롯되었다. 본래 이성계에게는 여덟 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그의 즉위 후 세자책봉 문제가 일어나자, 이성계는 계비 강씨의 뜻에 따라 제8왕자인 방석을 세자로 삼았다. 이 조치에 대해 정도전, 남은, 심효생 등은 적극 지지하였으되(정도전은 방석의 교육을 담당한 바 있음) 이방원은 크게 분개하였다.

방원은 자신의 생모인 한씨의 소생 모두가 세자책봉에서 무시당하였다는 점, 그리고 창업공신으로서의 자신의 공로를 인정해주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이에 방원은 지략이 뛰어난 하륜을 영입하고 무관장수 이숙번을 받아들이는 등,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와 대척점에 서있던 정도전 역시 세자 방석의 교육까지 책임진 마당에 당당한 세력을 갖고 있었으며, 남은, 심효생 역시 막강한 권력을 틀어쥐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방원은 하나의 기회를 잡는다.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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