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 사단법인 24반무예협회 수석 부회장

24반무예는 조선시대 정조대왕(1770~1800)때 왕명에 의해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 등의 학자와 무관이 주도하여 편찬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실린 스물 네 가지 기예를 말하며, 조선시대 과거시험(무과시취)의 과목으로 또 군사들의 교육용으로 조선의 관군이 익혔던 군사무예입니다.

24반무예는 크게 18가지의 보병무예와 6가지의 기병무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구성을 살펴보면 창법으로 장창(長槍), 죽장창(竹長槍), 기창(旗槍), 당파(), 기창(騎槍), 낭선(狼筅), 검법으로 쌍수도(雙手刀), 예도(銳刀), 왜검(倭劍), 교전(交戰), 제독검(提督劍), 본국검(本國劍), 쌍검(雙劍), 마상쌍검(馬上雙劍), 월도(月刀), 마상월도(馬上月刀), 협도(挾刀), 등패(藤牌), 권법으로 권법(拳法), 곤방(棍棒), 편곤(鞭棍), 마상편곤(馬上鞭棍), 격구(擊毬), 마상재(馬上才)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24반무예는 중근세에 이르기까지 동양3국을 대표하는 무예로서 총 24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등 전쟁을 통해 실질적으로 전투에 활용되었던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24반무예는 조선시대 후기에 확립된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담고 있는실학(實學)’이라는 학문의 바탕위에서 재구성하여 무과시험과 군사훈련용으로 사용하였던 국방무예입니다.

사단법인 24반무예협회는 선조들의 선비정신과 상무정신을 이어받아 문무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무예도보통지의 24반무예를 연구, 복원 및 보급하기 위해 1998년에 민족도장 경당(총관장: 임동규)으로 창립되어, 2002년도에 문화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전통무예 단체입니다. 본 협회에서는 조선의 국방무예였던 24반무예 비롯하여 활, 마상무예 등 선조들이 익혔던 전통병학을 연구 보급함으로서 선비정신, 실학사상, 상무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의 체질과 기후, 풍토, 지형에 맞게 정립된 무예를 21세기 우리의 생활 속에 뿌리내려, '(굳셀 무)'함께 더욱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 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국회와 국방부 전통의장대에서 24반무예를 수련하였었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에 정규과목으로 개설되어 있으며, 전국의 10여개 시도에 지역협회가 조직되어있으며, 전수관 및 야외수련터, 대학동아리, 동호회 등을 통해 전통무예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노르웨이, 엘살바도르 등 해외에도 24반무예가 보급되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무예와 문화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광주비엔날레 시연, 동학100주년기념사업 참가, 정조시대 전통무예전 행사기획 및 참가, 충주무술축제 개막식 초청시연, 2002년 월드컵경기 개막전 시연(수원), 경복궁/창덕궁/덕수궁 수문장교대식 시연, 한국무예학술대회 참가(국립민속박물관), 무예도보통지 워크숍 행사주관(국회 국방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국립민속박물관 우리민속한마당(일요열린무대) 공연참가, 한국민속촌 공연, 숭례문 수문군 무예시연 등 다양한 행사에서 24반무예의 우수성과 전통문화의 역동성을 국내외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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