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무리 특등 47%, 전남 평균보다 13%↑

영광군이 공공비축미곡 수매를 완료한 가운데 특등 비율이 전남 평균을 훌쩍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건조벼 5,901, 산물벼 442톤 등 지난 23일까지 2018년산 공공비축미곡 147,530포대(40kg)의 수매를 완료했다. 앞서 군은 지난 101일부터 산물벼 매입을 시작해 지난달 5일 염산면 설도정 창고를 시작으로 올해 산 공공비축미 건조벼 수매를 추진해 왔었다. 통상 수매기에는 농민단체들과의 매입가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도··군청 앞 야적투쟁으로 이어지는 등 수매 차질은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내 농협과 통합RPC, 농민단체, 행정 등이 나락값 지지를 위해 신속한 수매가 협상을 마무리 하면서 공공미 수매까지 차질없이 추진됐다.

여기에 영광군이 농민들을 위해 좀 더 덜 추울 때 수매를 마무리하는 작은 배려까지 더해지면서 긍정적 평가다. 통상 건조벼 수매는 12월 중순 또는 말경에나 마무리 되는데 올해는 한 달 이상을 앞당긴 셈이다. 실제, 영광군이 공공미 수매를 완료한날 전남지역 평균 수매율은 73%에 머물렀다.

특히,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 농산물검사법으로 정한 검사 규칙에 따라 판정하는 벼 등급 비율이 특등 47.2%(69,561), 1등급 52.4%(77,329), 2등급 0.4%(640)로 나타났다. 전남 평균이 특등 34.2%, 1등급 62.2%, 2등급 3.4%, 3등급 0.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등급에서만 13%나 높은 비율이다. 읍면별 특등 비율은 불갑면 55.5%, 군서면 53.3%, 염산면 51.3%, 대마·묘량 50.2%50.5% 순으로 수매 물량이 적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수매 물량이 가장 많은 백수읍은 41.4%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등급 비율은 농가들의 소득과 직결돼 수확량과 함께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 가마당 63,000원 대를 넘나드는 올해 벼 가격이 10월부터 12월까지 평균 시장가격을 반영해 확정하는 공공미 수매가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등급별 소득차는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2017년산 공공미 확정가격이 건조벼 기준 특등 54,300, 1등급 52,570, 2등급 5230, 3등급 44,710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마당 등급간 가격차도 지난해 2,000~4,000원 대 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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