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단체 후원으로 목표 모금액 달성

어머니를 여의고 병든 아버지와 남겨진 장애 학생 희망이가 지역사회 온정 덕에 새집을 마련한다.

영광군희망복지지원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희망이네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모금에 연말까지 총 6,710만원이 확보됐다. 폐가 수준의 기존 집을 철거하고 작은 새집을 짓는데 소요되는 최소 목표액 6,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이는 희망복지지원단이 사례 관리에 개입하면서 각계 도움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도 있지만 지역 기업 및 단체들의 후원과 재능기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례관리가 시작되자 한국구세군자선냄비와 이랜드재단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각각 900만원과 300만원이 확보됐다. 주거지원 사업의 경우 신청을 위해서는 건축설계가 최우선이지만 이를 기꺼이 김성식K&P건축사가 재능기부로 맡아줬다. 기본설계가 나오면서 이를 기반으로 사업이 실행됐고, 지역 내 정우광고사 50만원, 염산면 탁준씨 10만원, 촛불회 100만원 등 온정이 이어졌다. 전기공사 역시 중앙전기(노경태 대표)가 재능기부 했다. 사회복지 및 아동 전문기관, 건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통합사례회의를 열고 희망이를 도울 방안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본지 등을 통해 알려지자 불갑사 만당스님과 마라난타불교대학동문회가 1,000만원을 쾌척했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영광후원회도 200만원을 보탰다. 초록건설은 새집에 들어가는 창호공사를 재능기부하겠다고 나섰다. 희망이네가 있는 묘량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300만원을 돕기로 했다. 하지만, 모금액이 부족하다는 희망이네 사연을 접한 지역 대표기업 한빛원전과 한전KPS1,000만원과 1,350만원을 후원했다. 여기에 불갑사와 한빛원전 후원금을 2배로 매칭해 지원받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그랜트매칭사업과 연계하면서 1,500만원을 추가 확보해 목표액을 넘게 됐다.

이에 영광군은 구 주택 철거와 설계를 마치고 올해 2월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주택지원 외에도 희망이가 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지역사회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희망이 꿈 키우기와 장애(지체6) 의료비 지원을 통한 수술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영광지역자활센터 참여를 통해 안정된 소득활동과 신용회복을 지원해 아버지의 자립도 돕는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관련 기관을 통해 먼저 떠난 어머니의 소망인 소중한 가족관계 회복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