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국회의원

더불어 잘사는 농업·농촌 향한 가슴 따뜻한 농정 펼칠 것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18년 한해를 돌아보면 국회활동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도 병행을 했다. 장관으로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국회의원으로 아쉬웠던 점은?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농업인의 소득과 직결되는 쌀값이 안정되었다는 것이다. 과잉생산으로 매년 폭락이 반복되던 쌀값이 올해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많은 농업인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도시 서민들의 부담 완화를 위하여 수확기에 비축미 방출도 있었지만,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던 쌀값이 회복되었다는 것은 농업인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는 의미이기도 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편, 국회의원으로서 아쉬웠던 것은 지역구 활동을 할 여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5일은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농정 현안을 다루느라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시간과 여력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농식품부 장관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당면한 농정 현안을 철저히 관리하고, 우리 농업의 10년 후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공백을 발 빠르게 메우고 산재돼 있는 다양한 현안을 수습해 왔다는 평이다. 장관으로 활동하는 농림축산식품에 대한 장관의 철학은?

저의 농정 철학이자 슬로건은 언제나 가슴 따뜻한 농정, 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을 만드는 것이다. 취임 이후 폭염, 태풍 등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쌀 목표가격 설정과 수확기 쌀값 관리 등 현안 이슈가 정말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소규모 농가들과 서민들이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에도 현안 대응뿐만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정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영농정착지원금과 같은 파격적인 재정지원과 스마트 농업 확산을 추진하여 청년이 농촌에 돌아오도록 유도하고, 대농에게 유리한 현행 직불제를 공익형으로 개편하여 농업인이라면 규모에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들며, 중소농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지역 농산물은 그 지역에서 우선 소비하는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만들 생각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PLS는 식품 안전을 위해 예방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를 수행하는 생산 농가의 체계적 교육 등 관리가 요구 되는데.

올해 PLS 전면 시행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서 계획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 먹거리에 있어 안전성은 중요한 가치이며, PLS 시행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회복은 궁극적으로 농업인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PLS 연착륙을 위해 직권등록, 잠정기준 설정 등 보완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였으므로 농업인들이 현재 사용 중인 농약을 계속 사용해도 부적합 농산물이 급증하는 등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장수요 등을 반영하여 약 4,500건의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11월에 설정하였으며, 이러한 농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약 7천건의 농약등록을 12월에 완료했다. 또한 현장수요가 있는 농약에 대해서는 추가 기준 설정 및 등록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관행적 농약 사용에 익숙한 고령농이 많은 농촌 여건을 고려할 때 농업인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단속보다는 계도 중심으로 농산물 안전성을 관리해 나가겠다.

PLS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올바른 농약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고령농, 농약 판매상 등을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집중하고, 농가를 방문하여 농약 선택법 및 사용요령 등을 교육하고, 농산물 출하 전 기준 위반이 우려될 경우 재조사 실시 등을 통해 농업인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이 폐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업계에선 농식품부의 식품·외식산업 진흥 육성 방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하소연이다. 농식품부가 계획 중인 식품산업 진흥·육성 정책 방향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식품산업은 우리 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처이면서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측면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끌 미래 산업이다.

식품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해 4‘2018~2022 식품산업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간편성·건강 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가정간편식(HMR), 기능성식품, 고령친화식품 등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 전북 김제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식품분야 스타트업에 R&D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여 미래식품산업을 이끌어나갈 기반을 마련하겠다.

아세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류열풍을 기회로 삼아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

농업과 식품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식품·외식기업에 대해 국산 농산물 사용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충하고, 전통주·전통식품 및 한식·음식관광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

 

화제를 바꾸겠다. 내년(2020)이면 국회의원 3선에 도전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장관으로 활동을 하다 보면 영광군 등 지역구 챙기는 일이 힘들 수 가 있다.

대한민국 농업·농촌을 책임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실제 지난 5개월여 재직기간 동안 주중에는 농식품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와 서울정부청사·국회, 그리고 농정 현장을 넘나들며 장관업무에 주력했다. 이 때문에 영광을 비롯한 지역구를 예전처럼 자주 찾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일을 챙기는 데에는 일말의 소홀함도 없었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사무소를 통해 지역현안·숙원사업은 물론 크고 작은 민원을 챙겨왔다.

다른 정치인과 달리 명함에 큼지막하게 박아둔 휴대폰 번호 덕분에 늘 지역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주말에는 지역구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는 일을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다. 국회의원과 장관직 두 가지를 해내느라 몸은 힘들기는 하지만 결코 어느 하나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

 

201620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약속했던 공약과 관련해 지난 한 해 동안 실천을 위해 노력해온 걸로 아는데 소기의 성과들이 있다면?

영광군민이 보내주신 국회의원이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라는 두 배의 책임감과 기대를 안고 있는 만큼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했고, 2019년 국비예산확보를 통해 지역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성공적으로 개최된 e-모빌리티엑스포 사업의 확대를 위해 작년의 두 배 인 10억원을 2019년 국비예산으로 반영시켰다. 또한 향후 영광군이 4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e-모빌리티 특화 지식산업센터 구축을 위한 국비 10억을 신규로 반영시켰고, e-모빌리티 사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한 세부 실증사업액도 증액되어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통한 영광 발전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더불어 지역구 현안 해결에 절실히 필요한 행안부 특별교부세 확보에도 힘을 기울인 결과, 2018년 한 해 동안 전·후반기에 걸쳐 총 99억에 이르는 지역구 특교세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영광군은 전반기에 물무산 행복숲 주차장 조성 3, 백수묘량염산면 가뭄대책생활용수 개발사업 7억을 확보한데 이어, 후반기에는 불갑면 금계교 등 군내 8개 노후위험 교량 보수를 위한 10억원을 배정 받았다. 특히, 지난 해 11월 마지막 특교세 배정에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영광읍 장애인복지타운 건립을 위한 특교세 10억을 확보하는 성과도 있었다.

주민복지와 안전, 재난방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한 특교세 확보를 통해 영광군민의 삶의 질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이와 같은 소중한 성과는 영광군민의 믿음과 영광군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2019년에도 영광군이 발전하고 군민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가슴 따뜻한 정치를 표방해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칠 계획이며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

가슴 따뜻한 정치는 변함없는 저의 정치적 목표다. 정치를 시작한 후 늘 온기를 간직하려 노력했고, 농업·농촌을 위해, 지역을 위해, 보다 어렵고 힘든 약자를 위해 항상 더 귀 기울이고 더 가까이 다가섰다. 현장의 목소리는 국가정책과 국회입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가슴 따뜻한 정치를 펼치겠다.

새해 목표 역시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더불어 잘사는 농업·농촌을 향한 가슴 따뜻한 농정을 펼치겠다. 농업·농촌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농민의 권리와 농업의 가치가 존중받아 청년이 농사짓고 싶은 농촌, 누구나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늘 따뜻한 가슴으로 농업인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한 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 장관 업무에 매진하면서도 지금처럼 틈틈이 지역을 찾아 여러분을 만나겠다. 지역의 미래를 여는 대형사업과 예산확보는 물론, 소소한 숙원·현안들을 풀어나가는 데,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자 문재인정부 국무위원에 걸 맞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여전히 어렵고 힘든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좋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처음의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겠다.

 

새해를 맞이해 영광군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존경하는 영광군민 여러분, 뜻을 모으면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그 희망을 우리 모두가 함께 할 때 현실이 될 수 있다. 힘차게 솟아오른 태양처럼 다부진 각오로 우리 모두 힘찬 걸음을 내디뎌 희망의 새아침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광에 화합과 번영의 기운이 만발하길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린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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