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비율 중년·노년·청년·학생·유아 순

다자녀 35% 등 출산가구 지원책이 중요

심각한 인구감소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 영광군 인구가 54천명 선까지 무너질 전망이다. 영광군이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인구정책실을 직제 2순위에 배치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의미다. 해당 부서가 최근 집계한 인구자료에 따르면 영광군 인구는 지난해 말 54,127명으로 전년 대비 647명이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상반기 내에 54천명 선 붕괴는 불가피할 상황이다. 지난 20076만명 붕괴 후 9년만에 55천명이 무너지고 1~2년마다 천명대가 무너지고 있다. 반면, 세대수는 26,378가구로 오히려 전년대비 134가구나 늘었다. 이는 1~2인 가구 즉, 핵가족화를 의미하거나, 주소만 옮겨 놓는 위장전입인 허수일 가능성도 다분하다.

특히, 인구수 감소도 문제지만 생애별 인구비율은 더 큰 문제다. 지난해 말 기준 영광군은 중년(46~64)16,497(30.48%), 노년(65세 이상)15,045(27.80%), 청년(19~45)14,793(27.22%)으로 집계됐다. 학생(~18)5,634(10.41%), 영유아(~5)2,158(3.99%)에 불과하다. 이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청년층은 전년대비 495(3.23%)이나 줄었다. 군 전체 인구감소 수가 647명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이다.

읍면별로는 더욱 취약하다. 낙월을 비롯한 불갑, 대마, 묘량, 군남, 군서 등 6개 지역은 영유아 수가 12~49명에 불과하다. 이중 3곳은 학생수가 100명도 안됐으며, 청년 수는 144~502명이 최고지만 노년 수는 168~1,215명까지 오히려 3배가량인 곳도 있다.

그나마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해 산출한 평균출생아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 1.05명 대비 1.544명으로 타지역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또한, 분만병원, 산후조리원 등 출산기반을 갖추고 각종 지원책을 시행한 탓인지 전년대비 출생아수도 12.8% 늘었다. 다자녀 가구 수도 3째아 735가구, 4째아 110가구, 5째아 17가구 등 9째아까지 총 866가구 2,759명에 달한다. 다자녀는 군 전체 영·유아 및 학생 수 7,792(457명 불분명)35.4%에 달한다. 1자녀 1,136가구(1,136) 대비 2자녀 1,720가구(3,440) 등을 감안하면 출산 세대의 재출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의미한 수치다. 다자녀 등 기 출산세대 지원정책의 중요성을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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