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납건물 공극 조사 중, 건설 당시 유입추정

최대 145cm 길이 등 크고작은 구멍 34곳도

한빛 4호기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발견된 쇠망치가 격납건물 빈구멍을 조사 중이던 한빛 3호기에서도 발견됐다.

한빛원전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영광지역사무소 등에 따르면 한빛 3호기 격납건물 높이 10단 주변 콘크리트 속에서 머리 크기 10×4cm에 나무 손잡이까지 총 30cm 길이의 쇠망치가 지난 11일 발견됐다. 지난해 5월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던 한빛 3호기는 동일 방식인 4호기에서 발생한 격납건물 빈구멍 여파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중 높이 10단 주변 내부철판(CLP)에서 두께가 기준(6mm) 보다 4.33mm까지 얇아진 부위를 확인하고 이를 절단한 결과 철판 뒷면 콘크리트 내에 파묻힌 망치를 발견했다. 망치는 규제기관인 원안위와 한빛원전민관합동조사단, 민간환경감시센터 측이 현장 확인했다. 한빛원전 측은 해당 망치를 건설당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망치를 제거한 후 콘크리트 및 내부철판을 보수할 예정이다.

특히, 최대 길이와 깊이가 각각 207cm38cm에 달하는 빈구멍이 발견됐던 한빛 4호기에 이어 3호기도 최대 길이 145cm와 최대 깊이 37.8cm 크기의 빈구멍이 발견돼 추가 확인 중이다. 내부철판 두께 이상이 의심되는 곳 주변을 총 4차례에 걸쳐 216곳을 절단해 확인한 결과 빈구멍은 격납건물 높이 7~15단 사이에 집중됐으며 깊이 20cm 이상 7곳을 포함해 총 34곳으로 확인됐다. 4호기와 같이 그리스가 누유된 곳도 표면누유 6곳을 포함해 공극 부위 4개소 등 10곳으로 확인됐다. 또한, 콘크리트 빈공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부철판 317,000여 곳의 두께를 측정한 결과 기준에 미달(5.4mm)한 철판부위도 502곳이 확인됐다. 기준 미달 부위는 주로 내부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 부착한 매설판 주변 용접선에서 442, 내부철판 용접선 44, 전판 7, 보강재 주변 5곳 등으로 나타났다.

한빛 3호기는 지난해 511일부터 제17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하고 8월경 재가동을 준비했으나 4호기 사태를 맞아 현재는 격납건물 콘크리트 전수검사 및 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한빛 4호기는 격납건물 내부 그리스 누유 위치를 찾기 위해 의심 텐돈(쇠줄관) 위치까지 깊이 60cm를 파냈지만 누유부위를 특정하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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