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발생기 수위 이상으로 원인 규명 중

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착수했던 한빛원전 2호기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정지됐다.

한빛원전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빛 2호기 증기발생기 3(ABC)A는 수위가 78%까지 오르고 C17%까지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24일 오전 1150분경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했다. 한빛 2호기는 지난해 716일 시작한 제 23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23일 원안위로부터 임계 승인을 받은 뒤 25일 재가동(계통연결)을 위해 시험가동 중이었다.

원자로 정지 당시는 증기발생기 수위 안정화 과정으로 원자로 출력 17.7%, 즉 전기를 생산하는 정상적인 발전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증기발생기가 고수위로 올라갈 경우 터빈에 물이 유입돼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저수위는 원자로 냉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행히 경보 발생과 동시에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면서 상황은 악화되질 않았지만 현재까지 원인은 파악되질 않고 있다. 다만, 6개월 동안 예방정비를 마친 원전이 재가동 과정에서 멈춰 선 것은 부실정비가 아니냔 지적이다.

앞서 원안위는 이번 2호기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2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 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정기검사는 격납건물 구조물 특별점검 및 내부철판(CLP)과 증기발생기 건전성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점검결과 두께가 기준보다 얇거나 조치기준(5.6mm) 미만 77개소를 보수했으며, 부식 없이 두께가 얇은 부위는 공학적 평가를 통해 기술기준을 만족했다. 또한, 상부 스티프너 주변에서는 깊이 18.8cm의 구멍 18개소를 발견했으며 콘크리트 내부에서 121cm 길이의 목재도 나왔다. 지진에 대비한 격납건물 내부철판과 H빔 간 간극 미확보 부위 16곳도 발견 조치됐다.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에서는 결함 전열관 280개를 보수하고, 내부에서 발견된 금속 이물질 3개와 침적물 23.9kg도 제거했다. ‘후쿠시마 후속대책타원전 사고고장 사례 반영등 안전성 증진대책 이행은 40개 항목 중 36건은 조치 완료하고, 4건은 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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