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중앙로 지중화 이어 구도심 활성화 사업

노후건물 안전 심각 빈상가 수십곳 일방통 뒷전

영광군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구상하고 있지만 불균형이란 지적이 높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구도심 공동화 극복을 위한 낙후시설 및 공·폐가 정비 등 주민생활 밀착형 사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목적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도시재생 전략 및 활성화 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초안을 토대로 지난 8일부터는 부군수를 주축으로 팀장급 8명 등 TF팀까지 꾸려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군은 영광읍 사거리 중앙로 일대 골목상권과 주거지가 섞인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가 공모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166억원(국비 100) 규모의 일반근린형’(15) 사업을 오는 6월경 신청할 방침이다.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에는 상가, ·폐가 재생 및 철거 후 공원, 소규모 주차장, 편의시설 조성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통해 구도심 공동화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정주여건까지 개선할 거란 기대다. 이를 위해 군은 2월 중순까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군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구역 지정 안은 우체국앞 군청사거리에서 해룡고 앞까지 매일시장과 사거리 등을 포함한 중앙로 구간 대부분이 포함됐다. 반면, 사거리에서 일방통행길인 현암로 구간은 첫 블록까지만 포함됐다.

특히, 사업 추진에 핵심인 도시쇠퇴도를 평가하는 사업체수 감소와 노후건축물 비율은 더욱 심각한데도 일방로가 사업대상부지에서 뒷전으로 밀린 것은 의문이다. 읍내 구도심 중 가장 침체된 일방로는 노후건물은 물론 임대를 내놔도 나가지 않는 빈상가만 50여곳이 넘어 일명 임대로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군은 15인 면적기준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나머지 구간은 후속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지만 심각한 불균형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 사거리 중앙로 구간은 영광군이 올해 총사업비 50여억원을 투입해 루미나리에를 철거하고 학정교차로 구간까지 인도정비와 전선 지중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한, 35억원을 투입해 매일시장 입구 노후상가를 매입 철거한 후 청년창업단지도 조성한다. 이외 기존 청소년 및 여성문화센터에 영광읍복지회관까지 신축하는 등 일대에 100억원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일방로는 지중화사업마저 제외돼 도시재생 사업의 균형적 접근이 필요하단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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