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희 홍농노인대학장

우리나라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노익장은 정말 놀랍다 우리 나이로 올해 100세인 김교수는 지금도 지팡이 없이 계단을 오르내린다. 보청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1시간정도의 강의는 서서 진행한다고 한다

또한 30년을 훨씬 넘게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는 국민mc 송해(94)는 혼자 지하철을 타고 종로에 있는 사무실로 출퇴근을 한다. 며칠씩 걸리는 촬영일정도 거뜬히 소화한다. 기억력도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이분들에겐 사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미국 미네소타 의학협회는 노인의 기준을 이렇게 정의했다.

스스로 늙었다고 느낀다. 배울만큼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 나이에 그런 일을 왜 하느냐고 말하곤 한다. 내일을 기약 못한다고 느낀다. 젊은이들 활동에 관심이 없다. 듣는 것 보다 말하는 것이 좋다.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 한다등 노인을 규정하는 기준은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라는 의미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노인기준 연령을 현재 만 65세에서 70세로 높이는데 국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55.9%로 반대한다는 답변(41.0%)보다 많았다 60세이상을 비롯해 거의 모든 연령과 지역,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찬성여론이 우세했다고 한다.

특히 노인기준 연령 조정은 민감한 문제이기에 보건복지부가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지켜볼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지급연령. 정년연장 문제와도 사실상 맞물려 있다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만큼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불투명하다 그렇지만 가파른 인구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마냥 손놓고 있을수만은 없다고 본다. 난제라고 해서 계속 미루어 둘게 아니라 정부의 관계기관을 비롯하여 각급사회 단체는 물론 모든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둘러야할 시점이 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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