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사무소 신축 중인 복지센터 1층으로 이전

군의회 분리·경찰서 이전·본청 재건축 장기 검토

영광군이 영광읍사무소 이전을 위한 공사를 이미 진행하면서 공청회를 계획해 뒷북 논란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영광읍사무소 신축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연다. 앞서 지난 21일까지 주민 및 관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사전의견 수렴절차도 거쳤다.

하지만, 영광군이 검토 중인 읍사무소 신축은 영광읍주민복지센터와 복합 사용하는 방안이다. 영광군은 영광읍 도동리 여성 및 청소년문화센터 옆에 86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2,766)의 복지센터를 건립 중이다. 당초 복지센터는 73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1,500)로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1층을 영광읍사무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3층으로 증축하도록 설계를 변경해 이미 공사 중이다. 설계변경과 공사 진행을 고려하면 복지센터 1층을 읍사무소로 활용하는 방안은 사실상 확정 적이나 다름없다. 공청회는 이미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추가 의견을 듣는 뒷북 수준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사실상 읍사무소 이전이 추진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영광군청 사무실 및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 하자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1단계는 읍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가 신축 복지센터 건물로 이전하고, 2단계는 기존 읍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 또는 신축해 군의회가 사용하는 방안이다. 본청 건물에서 군의회가 나가면 자연스럽게 사무공간이 부족해 외부로 나가있는 실과들이 복귀할 수 있다. 3단계는 바로 옆 경찰서가 다른 장소로 이전하고 해당 건물을 군이 매입해 영광군청을 리모델링 또는 철거·신축하되 여유 부지를 주차공간으로 확보하는 방안이다. 물론 예산 확보 등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30년이상 노후 된 군청 건물의 안전도와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감안하면 고려해볼 사안이다. 과거 주민 반대로 영광군청 이전 추진이 무산됐던 현실을 감안하면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영광군 관계자는 공청회를 열어 읍사무소 신축·이전과 관련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이전 이후 기존 건물을 군의회로 활용하고 경찰서 이전 후 군청을 확장 방안 등 다양한 의견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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