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원인은 증기발생기 수동개입·조절 실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 중 갑자기 정지됐던 한빛 2호기가 발전을 재개했다.

한빛원전에 따르면 한빛 2호기(가압경수로형 95kW)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지난 1603시 발전을 재개한지 이틀만인 18일 전출력에 도달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계획 예방정비를 마치고 임계 후 발전소 기동과정에서 증기발생기 3대 중 1대의 수위가 낮아져서 자동정지 되었던 한빛 2호기의 사건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안전성을 확인한 뒤 지난 15일 재가동을 허용했다.

원안위는 한빛 2호기 자동정지 원인을 증기발생기 1대의 수위가 높아져 모든 증기발생기로 공급되는 급수가 차단됨에 따라, 다른 증기발생기 1대의 수위가 낮아졌고, 이로 인해 원자로보호신호가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건조사 결과 증기발생기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이유는 운전원이 증기발생기 수위를 불필요하게 수동으로 전환한 뒤 수위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원안위는 발전소 정지과정에서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정상 작동하여 원자로는 안전하게 자동정지 됐으며, 원자로 냉각 등 안전기능이 적절히 유지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원안위는 재발방지를 위해 사업자의 증기발생기 수위제어 특성에 대한 운전원 교육 및 관련 절차서 개정과 안정적인 증기발생기 수위 제어를 위한 운전기준 수립 등도 확인했다. 원안위는 한빛 2호기 재가동 이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 정기 검사(7)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다.

한편, 한빛원전 2호기는 지난해 716일부터 제23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하여 약 216일 동안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주요 원전설비 성능이 기술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했다. 2호기 재가동으로 지난해 6호기를 제외한 원전 5기를 동시에 정지했던 한빛원전은 현재 1·3·4호기만 정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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