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광농협 “3선 조합장이 해야된다

굴비골농협 전임 농협에서 해야한다

20201월 열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대한 투표권이 주어지는 일명 대의원 조합장으로 불리는 영광군농협운영협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영광군 4개 농협을 대표하는 영광군농협운영협의회 의장은 천영문 전 굴비골농협 조합장이다. 임기 2년을 보장 받는 자리다. 하지만 천 전 조합장이 지난 달 조합장 선거에서 낙마하면서 영광군농협운영협의회 의장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거기에 영광농협과 백수농협 조합장도 교체됐다. 4개 조합 중 서영광농협만 생존했다.

영광군농협운영협의회는 새로운 대의원 조합장을 오는 25일까지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선출방식은 4명의 조합장이 회의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4명의 조합장 중 2명은 조합의 사업들이 산적하다는 이유로 고사를 밝혔다. 반면 2명의 조합장은 대의원 조합장을 해야겠다는 입장이다. 합의 실패로 경선까지 이어질 경우 표수 계산이 복잡해진다.

영광읍을 포함한 군서대마묘량불갑면 등 5개 읍면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영광농협 조합장에게는 투표권이 3표가 주어진다. 서영광농협과 굴비골농협은 2개 읍면씩 조합원 보유로 2장이 투표권이 주어진다. 백수읍의 백수농협은 투표권이 1장이다. 영광농협과 백수농협은 경선까지 진행될 경우 투표를 기권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2표씩 보유하고 있는 양 조합장이 경선을 치를 경우 22 동표가 나온다. 선거 관례상 동수일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서영광농협 조합장 보다 4살 정도 더 많은 굴비골농협 조합장이 연장자로 대의원 조합장으로 선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해석일 뿐이다.

서영광농협 강병원 조합장은 “8년의 재선 시절 대의원 조합장을 포함한 농협중앙회 이사까지 양보해왔다면서 이번에도 3선 조합장에게 1년짜리 대의원 조합장을 양보하라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고 말했다.

굴비골농협 김남철 조합장은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전임 대의원 조합장의 자리를 해당 농협에서 바통을 이어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협의 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조합원은 조합을 위해서 뽑아 주었는데 조합 운영은 뒷전이고 개인의 영달을 위한 감투자리를 놓고 싸움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면서 경력과 나이를 떠나 4명의 조합장이 원만한 합의를 통한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의원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장 투표권을 포함해 영광군옥당회원으로 활동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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