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마을 사업장 발굴과 육성 우선해야

기업형·마을형 유형 및 선정 기준과 절차는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사업이 무엇이고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무엇인지 알아봤다면 이제는 마을사업장이 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살펴봤다.

우선 마을사업장은 전라남도 소재 마을에 기반을 두고 경제 및 사회문화 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단체 등을 말한다. 유형은 크게 기업형과 마을형으로 구분한다. 기업형은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자활기업, 영농영어조합법인, 농어촌공동체회사, 농어업회사 법인 등 활동 종료 후 취업이 가능한 곳이다. 지역에 기반하여 전남도 내 자원을 활용하는 기업이라면 산업단지나 농공단지 내 기업도 가능하다.

마을형은 마을공동체에 청년활동가의 활동으로 소득증대 및 지역활성화가 가능한 곳으로 체험마을, 정보화마을, 한옥마을 등 기존 인프라가 구축된 사업장이나 문화, 관광, 예술, 교육 등 마을을 기초로 한 사업단체 및 협동조합이 가능하다.

지역 내 마을사업장은 수요조사를 토대로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발굴하는 특성상 지자체의 적극적 의지가 중요하다. 사업 특성 및 사업량에 따라 마을사업장 유형의 범위에서 자체 수요조사를 시행하고, 근로조건이나 근무환경, 청년활동가 직무보장성, 고용승계 및 유지가능성, 견실성 등 철저한 현장 실태조사 후 선정하는 지침이다.

특히, 주요 선정기준도 정하고 있다. 청년들이 일·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되 청년활동가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육성) 계획이 명확한 사업장이며, 참여자 직업 역량배양을 위한 교육훈련 지원 및 전담인력(멘토)을 보유해야 한다. 사업종료 후에는 청년을 고용승계 하거나 지역일자리 연계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하며,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임의적인 해고해직이 없는 곳이 대상이다. 사업장으로 선정되더라도 6개월 이내에 청년활동가를 매칭하지 못하는 사업장은 선정에서 제외한다. 영광지역에는 굴비업체나 식품업체, 쇼핑몰, 사회복지관련 협동조합 등 마을사업장 16곳이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다만, 청년들이 선호하고 근무하고 싶어 하며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을 사업장으로 인식하게 하는 문제는 과제로 떠오른다. 마을사업장은 단순히 인건비 보조를 받고, 행정은 사업실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행정이 다양한 분야의 사업장을 발굴하되 이들 사업장이 더욱 건실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 및 육성 정책이 동반되어야 하는 이유다. 외부의 기업유치도 좋지만 마을 내 향토사업장이 건실해야 지역공동체도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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