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대한불교조계종 불갑사 등에서 부처님오신날행사가 열린다.

불갑사(주지 만당)12일 오전 11시 불기 2563년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마음자비를! 세상평화를!” 주제로 봉축법요식을 연다.

불갑사에 따르면 이날 법요식은 집회가를 시작으로 관불식, 발원문, 봉축사 순으로 진행한다.

이날 법요식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은 법어(종정예하)를 통해 누구라도 마음의 고향에 이르게 되면, 나와 남이 없어지고 자연과 내가 하나 되어 온 인류가 한 가족이요, 온 우주가 한 몸이 되어 버린다모든 불자와 국민, 그리고 온 인류가 참 나를 밝히는 수행으로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1부 법요식 이후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해마다 불교 신도를 비롯해 수많은 내외 방문객들이 불갑사 경내를 가득 메우는 점심 공양이 이어진다. 오후 2~3시경에는 제2부 국악공연이 예정됐으며, 오후 630분부터 밤 9시까지는 예불, 헌등불공, 탑돌이 등 3부 관등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불갑사(佛甲寺)는 호남의 명찰로 삼국시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摩羅難陀尊者)가 남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 침류왕 1년에 영광땅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에 최초로 사찰을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2중창은 행사존자 700~740년경에, 3중창은 고려말 각진국사 주석부터 이루어졌으며 왕명에 의해 불갑사로 정해지자 총림을 이루어 법당만 수백인이 앉을 수 있는 규모였다. 하지만, 정유재란 병화로 전소 후 전일암만 남아 선조311598년 법릉선사가 4중창불사로 법당과 제불전 등을 복원했다. 조선 말 훼불기에 1845~1868년까지 절이 20여년간 비어 있다가 1870년 설두대사가 홀로 백양사에서 내려와 중창불사를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엔 만암스님이 보수불사를 했으나 6.25 동란에 빨치산 토벌대에 산내암자가 불에 타기도 했으며, 1974년 지선스님, 1976년 수산지종 큰스님, 지금의 만당스님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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