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마을로를 전남형 일자리 프로젝트로

마을로사업장 대표가 직접 밝히는 장·단점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는 기업입장에서 적은비용으로 신규인원을 채용할 수 있지만 엄격한 실사 등으로 사업장을 결정하기 때문에 생각처럼 많은 사업체가 등록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 사업은 지속 발전시켜야 할 전남형 일자리 정책이다. 그동안 지역에는 청년고용과 관련해 기업과 청년간의 일자리 미스매칭, 일자리 정보 부족, 청년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전남 22개 시군의 수많은 업체정보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 청년들에게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기업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시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로 경쟁력까지 갖추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최대 장점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노동 인력이 부족해 할 수 없었던 사업 분야를 청년활동가들이 들어오면서 가능하게 됐다.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도시가 아닌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들도 이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출할 것이다. 이 방향으로 정책을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

문제점도 있다. 가장 큰 제도적 문제는 청년마을로 프로젝트는 2년을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고용승계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영세하고 낮은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며 2년 후 고용승계를 이루긴 쉽지 않다.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을 안정적으로 고용하는 단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기업과 청년들의 문제로는 예상과는 달리 지역 기업에 입사한 청년들이 평균 3~6개월 만에 퇴사를 하고 있다. 핵심은 청년들 교육만큼 기업가들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자질을 개선하고 인격적 대우를 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춰야 한다. 기업가의 마인드와 청년들과의 세대 차이, 청년들의 이기심에서 야기되는 문제도 있다. 제도의 준비부족에서 온 근본적 문제는 기업이나 청년 모두 2년만 지원을 받기 때문에 기업은 2년만 활용한다는 생각으로 청년을 대하는 구조다. 청년활동가도 급여는 높지만 한시적이라는 생각에 전문성을 키우기보다 이직을 준비하기도 한다.

이렇듯 이 사업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가지고 있지만 희망적인 부분은 전남 청년들이 지역 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참여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분명한건 청년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야 기업 또한 성장 할 수 있다. 기업이 지속가능해야 청년들도 지역에서 자신들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기업과 청년들이 함께 성장하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으면 한다. <>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