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부족 불만 민원, 종일주차 더 문제

영광군이 장기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터미널공영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한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9월까지 영광군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운영조례를 일부 개정하는 등 2회 추경을 통해 무인주차관제시스템 설치를 마치고 하반기 위탁운영계약을 통해 내년 1월부터는 영광터미널공영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는 공영주차장 설치 이후 주변도로의 불법주차는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차공간 부족이 커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군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을 무료운영에 따른 장시간, 장기간 주차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영광군은 버스터미널 건너편 영광농협터미널점 뒤쪽에 국비 215,000만원 등 총 43억원을 투입해 지상3(연면적 4,863), 주차면수 206(147·251·351·옥상 57) 규모의 공영주차타워를 지난해 310일 준공했다. 당초 군은 유료화 운영을 계획했지만 공영주차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1년이 넘은 현재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차량 진출입시 작동하는 차단기 설치도 보류했었다. 하지만, 무료운영 초기부터 1층을 선호하는 특성상 상부층 이용이 저조한 것을 비롯해 하루종일 및 장기주차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군은 장시간 주차차량을 상부층으로 유도하되 전단지를 이용한 계도 활동을 병행해 왔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실제, 주차장 내부공사(27~315일간) 때문에 이용차량이 평소보다 적었던 지난 한달(25일간) 동안 2일 이상 주차는 534, 3~6일간 주차 139, 6일 이상 주차 29대 등 총 702(중복 포함)가 장기주차 차량으로 집계됐다. 층마다 50여대 수준인 공간을 매일 9~17대 가량이 장기주차를 하는 데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종일주차까지 더해지면서 공간 부족이 심해지진 상황이다. 평상시 주간에도 빈자리 찾기가 어려운 공영주차장은 야간에도 마찬가지다.

유료화를 추진해도 주변상가나 건물 마다 갖춰야할 부설주차장이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는 또다른 불편민원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군은 상가를 이용하는 경우 1시간가량 무료로 하되 상가주에 한해 유료 정기권을 발급하는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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