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령 2~5년 안전장구 갖춰, 노후 행정선은 우려

헝가리 유람선 사고 후 운항선박의 안전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영광지역 실태를 살펴봤다.

영광군에 따르면 현재 영광 내에서 관광이나 여객운송 등을 목적으로 정기운항하는 선박은 염산면 향화도에서 낙월·송이도간 2, 홍농읍 계마항에서 안마도간 1대 등 여객선 3척이다. 이중 계마-안마 간 여객선은 187톤급 속력 15.8노트에 정원 150, 차량선적 31(소형 19) 규모로 지난 20174월 건조돼 올해 2년차로 거의 새 배나 다름없다. 안마도까지 43.3km를 매일 2시간 20분간씩 왕복 1회 운항하는 이 여객선은 구명조끼 149개와 팽창식 구명뗏목 5, 구명부환 등 안전장구를 갖췄으며 안전점검은 올해 4월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향화-낙월 간 여객선은 180톤급 속력 12노트에 정원 105, 차량선적 34(소형 20) 규모로 지난 20144월 건조돼 올해까지 5년차를 맞았다. 낙월도까지 20.8km60분씩 매일 3회 왕복 운항하는 이 여객선은 구명조끼 121개와 팽창식 구명뗏목 5정과 구명부환 등을 갖췄으며 안전점검은 올해 4월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향화-송이 간 여객선은 130톤급 속력 10노트에 정원 97, 차량선적 18(소형) 규모로 지난 20146월 건조돼 올해까지 5년차를 맞았다. 송이도까지 22.8km1시간 30분 동안 매일 2회 왕복 운항하는 이 여객선은 구명조끼 113개와 구명부기 5(12인용) 등을 갖췄으며 안전점검은 지난 5월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으로 영광 내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들은 선령도 낮고 검사나 안전장구도 대부분 제대로 갖춘 것으로 파악됐지만 오히려 도서지역 행정업무 지원 등 해상민원을 처리하는 영광군 행정지도선의 경우 훨씬 더 노후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 행정지도선은 26톤급 속력 23노트에 정원 19명 규모로 지난 1996년 건조돼 23년차를 맞았다. 3년 전 교체한 25인승 구명정과 구명조끼 및 구명환 등은 갖추고 정기검사도 지난 4월 마쳤다. 다만, 군은 노후로 인한 대체 선박 건조를 위해 정부에 국고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 밤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7명은 구조 됐지만 수색과정에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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