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시 모치이도노 유메큐브(청년창업단지)

전통시장 내 상업 인큐베이터 시설로 활용

영광군이 마을공동체 시책 발굴을 위해 일본 우수사례지역을 벤치마킹했다. 군은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 선진 국가의 우수사례를 통해 지역 현안인 인구감소 대응방안 및 마을공동체 정책 마련을 위해 이번 해외 벤치마킹을 추진했다.

군은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 등을 지난달 24일까지 5일간 방문해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선구적 모델 탐방, 지역 활동가들과의 면담 등을 수행한 결과 우리지역에 접목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인구일자리정책실(김선재 실장)이 작성(김가행 주무관)한 해외 방문 결과보고서를 통해 선진 사례를 소개한다.

영광군이 첫 방문한 곳은 일본 나라현 나라시 모치이도노 전통시장 내 위치한 모치이도노 유메큐브이다. 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일종의 청년창업단지이다. 영광군은 매일시장 입구에 35억원을 투입해 청년창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방문은 더 의미 깊다. 모치이도노 유메큐브 중 유메는 꿈을 큐브’(CUBE)는 상자를 뜻해 꿈상자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977년 주변에 있던 나라시청 이전으로 유동인구가 줄어들자 모치이도노 상인들은 주변 부지를 매입해 20074월 유메큐브를 설립했다. 10평 규모의 9개 상가를 청년들에게 임대해 상업 인큐베이터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임대 청년들은 공모 방식을 통해 서류·프레젠테이션·면접 3단계 심사로 입주자를 선정하되 희망 동기 및 제품 관련 사항, 대상 고객 등을 기재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3~6만엔의 임대료를 지불하면 최장 3년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선정된 청년들은 개업 전에 창업 전문가로부터 경영교육과 시장상인 모임을 통해 점포

운영에 필요한 조언과 디스플레이 강습 등 교육을 함께 받는다. 상가 청소 및 상점가 이벤트에 청년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유메큐브 졸업 후에는 시장 내 일반상가에서 다시 창업할 때에도 관계가 지속된다. 판매하는 품목은 주로 음식, 목공예품, 의류 및 잡화 등이 대부분이다. 현재 유메큐브 인기 덕에 매년 모치이도노 시장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덕택에 공시지가도 꾸준한 증가세이다. 시장 내에 유메나가야라는 유메큐브를 모방한 상점가도 생겨났으며 최근 나라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가들을 위한 상가·커뮤니티센터(키랏토나라)까지 조성돼 청년창업가의 비즈니스 활동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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