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사춘기 문예반’ 출간
여고 교사이면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영광출신 장정희 작가가 4년 만에 새 책 장편소설 ‘사춘기 문예반’(출판 서유재)을 지난달 말 출간했다.
‘번지점프를 좋아하세요?’를 시작으로 ‘그들만의 소굴’, ‘내 등껍질로 흘러드는 물방울’ 등 13가지 이야기와 마지막 ‘글쓴이의 말’까지 271쪽 분량의 이 책은 표지엔 대만의 일러스트 작가 ‘샤오렌 챙’의 아름다운 그림 작품을 담았다.
장 작가에 따르면 소설 사춘기 문예반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자해를 일삼으며, 닫힌 문 안에서 죽을 날만 세는 주인공이 어쩌다 문예반에 들어가서 나눈 또래들의 연대와 우정, 글쓰기를 통해 살고 싶은 힘을 내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 작가는 “나는 글 속의 주인공처럼 글쓰기가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힘,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밝혔다. 또한 “이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글쓰기로 힘을 얻고 싶은 나를 비롯해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며 “나의 진심이 독자들에게 무사히 가 닿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광출신 장 작가는 스스로 입만 열면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연애를!’, ‘모범생은 위험하다!’, ‘기꺼이 고독!’을 주창하는 불량교사(?), 하지만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전전긍긍 한없이 마음을 쓰는 소심한 인간이라 소개한다. 소설가와 국어교사로 사는 두 배의 행운을 누리면서도 더 괜찮은 작가, 더 친절한 선생이 되고 싶은 욕심쟁이(?)로 알려졌다. 기교보다 진솔함이 좋은 글의 덕목이라는 작가는 그동안 소설집 ‘홈, 스위트 홈’, 느림에 관한 여행에세이 ‘슬로시티를 가다’, 청소년소설 ‘빡치GO 박차GO’ 등을 펴냈다. 이중 지난 2015년 펴낸 ‘빡치GO 박차GO’는 최근까지 7쇄를 찍었다. 장 작가는 현재 광주대광여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
한편, 출판사 등은 이 책을 ‘십 대 문청들의 글쓰기를 통한 따뜻한 연대와 우정, 그 속에서 다시 꽃피는 꿈’, ‘마음의 근육을 키워 주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글쓰기’ 등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