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4 월 10:58
> 뉴스 > 여론마당 > 금요소고
     
단오제를 돌아보고
사진가 수필가 곽 일 순
2019년 06월 17일 (월) 10:41:44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법성포 단오제가 무사히 치러졌다. 마지막 날 불꽃놀이 촬영을 위해 회원들과 건너편 해안도로에 진을 치고 마지막 윤도현 밴드의 공연을 들으며 회원들의 카메라 세팅을 도왔다.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진 공연 시간 때문에 40여 분을 기다리며 문득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단오제를 더욱 키우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영광의 대표 축제가 단오제와 상사화 축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외에도 군남의 찰보리 축제가 있고 염산의 젓갈축제도 있다. 그리고 곡우사리 굴비축제가 단오제와 약간의 기간을 앞뒤로 같은 법성에서 치러진다. 모두 개성과 특성이 있지만 군민의 시각은 상당히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다. 단오제와 상사화축제 외에는 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두 곳을 제외한 축제마다 관광객이 상당수 다녀갔다는 통계는 내 놓지만 실상은 동네잔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웬만한 축제로 관광객을 불러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관계자들은 안다. 그런데 굳이 예산을 낭비해가며 치르는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쯤 되면 군민들의 의견대로 없앨 것은 없애고 키울 것은 키워야 한다. 단오제와 상사화축제면 충분하다. 상사화축제는 기반시설인 꽃과 환경의 조성 그리고 주차장을 비롯한 교통정리만 잘하면 나머지는 스스로 이뤄진다. 오히려 너무 많은 손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니 걱정이 없다. 하지만 단오제는 다르다. 일반 축제와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솔직히 상사화축제보다는 단오제가 훨씬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사화축제가 불갑의 지역축제로 끌려가다 이제 오픈 마인드로 열리며 훨씬 원활한 진행이 되었듯이 단오제도 이젠 열려야 한다. 전국 최고가는 축제로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단오제는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강릉단오제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면서 단오제의 대명사가 되긴 했지만 전체는 아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해보는 것이다.

문화재로 등록이 된 이유는 단오제라는 전통성이 가장 강하게 작용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행사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뒤져보면 전통성에 기반을 둔 것보다는 아닌 것이 많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단오제가 아닌 가요제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단오제에 쓰이는 비용에 곡우사리축제 비용과 문화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휘호대회 비용을 한곳으로 모아 단오제를 키우는 방법을 제안해 보고 싶다. 특히 문화원에서 맡아 진행하는 국악경연대회 역시 단오보존회에서 직접 운영해야 옳다. 문화원 예산이 아니고 엄연히 단오보존회에서 단오제의 이름으로 시행해야할 돈이기 때문에 이원화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상당히 큰 규모의 단오제로 거듭 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악경연대회는 당연히 대통령상으로 격상하고 대통령배 씨름대회 역시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져와야 한다. 여기에 전국 최대 상금을 걸고 그네타기 대회를 붙이고 역시 최고의 상금을 걸고 과거시험 형식을 빌려 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해 전국의 명필 문장가들을 불러 모으면 된다. 요즘 돈이면 이루어지는 것이 최고 타이틀이다. 분산되어 있는 보조금들을 한곳으로 모으면 못할 것이 없다. 법성포 단오제를 전국에서 최고가는 축제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희망적이다. 문제는 협착성이다. 단오제를 법성으로 묶어 끌고 가려는 좁은 지역성에는 약이 없다. 최소한 전문자문위원회라도 영광 전역으로 풀어 의견을 모아가며 행사를 이끌어간다면 실패할 이유가 없다. 사익만 버리고 전체를 보면 모든 것이 해결 된다. 곡우사리굴비축제와 군남 찰보리축제, 염산 갯벌젓갈축제, 전국휘호대회, 가수 초청비용 등을 단오제로 몰아야 단오제가 살고 영광이 산다.

상사화축제 역시 근처의 강항 내산서원과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맞다. 시기에 맞춰 강항 문화제를 열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간단히 해결 된다. 이 의견을 벌써 10년이 넘게 틈틈이 제안하고 있지만 메아리도 없다. 이웃 영암은 우리 역사서에 한 줄도 나오지 않는 왕인 박사로 대단한 관광문화를 창출했다. 강항 선생의 자료는 많다. 이용하지 못하는 후손이 무능할 뿐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일개 문중의 일이 아니다. 영광의 일이요 자랑스러운 선배를 둔 후손들의 일이다. 특히 단오제는 동 강릉 서 법성이었다. 영광을 빛나게 하고 법성에 성인의 법을 제대로 심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보자.

 

 

영광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영광신문(http://www.yg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영광신문 | 기사제보 | 제휴안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편집규약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물무로2길 37번지 | ☎061-353-0880-0881 | fax 061-353-08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종진
등록번호(전남 아00220) | 등록연월일: 1997-02-27(창간) | 발행인 편집인 대표이사: 박용구
Copyright 2009 영광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y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