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홍보와 경기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유치 노력과 완벽한 체육 인프라, 빼어난 자연환경 등 3박자 갖춰

굴뚝 없는 산업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에 전국 지자체가 대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의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대회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영광군을 방문한 수만 백만명이 훨씬 넘는다.

영광군이 사계절 내내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 홍보·경기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3월 전국대학태권도대회를 시작으로 이듬해까지 축구·태권도·유도·배구 등 전지훈련까지 20여개 종목의 대회가 열린다.

이처럼 영광에서 전국 규모 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자체 유치 노력에 완벽한 체육 인프라, 빼어난 자연환경이 뒷받침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민 체육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고 있는 영광군의 자랑은 영광스포티움이다. 이곳은 4계절 잔디를 갖춘 종합운동장을 포함한 축구장 5면과 실내체육관 2, 실내수영장, 궁도장, 골프장 등 전남은 물론 국내 최고의 시설로 손꼽힌다.

특히 다양한 전국대회가 열리면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설 안전성·편의성이 최고로 평가되면서 매년 10여개의 매머드급 대회 등 전국대회가 열린다.

영광군은 내년 11년 만에 여는 제59회 전라남도체육대회 등 더 많은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종합운동장 육상 트랙과 관람석 시설 완비 및 인조잔디 교체· LED 조명등 설치 등 현대화사업이 추진된다.

전국 규모 대회로 외지인이 몰려오면서 지역 경제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게 지역민의 이야기다. 지난 19일부터 81일까지 열리는 7회 하나투어 다문화 유소년 농구대회74회 전국남녀종별농구대회엔 선수·관계자들 포함해 모두 25천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은 체육대회 개최로 연간 14만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백수해안도로를 말곤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영광군 입장에선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임이 분명하다. 또한 생방송으로 중계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수·단체들은 시설은 물론 청정 자연환경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어디서든 3시간 이내로 접근성이 좋은 것도 영광을 찾는 이유다.

 

대회유치전략 선택과 집중그리고 10년의 살신성인

영광군이 '스포츠마케팅 1번지'로 급부상하면서 스포츠마케팅으로 수백억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군은 지난 2008년부터 스포츠산업에 뛰어들어 200819개 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11년간 총 236개의 전국 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년 평균 120억원 이상에 달하며 그 동안 13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2010년부터 무작정 유치보다는 대회기간, 참여 인원 등 대회 규모로 실익을 따진 결과 늘어난 경기 일수는 경제 효과로 이어졌다.

정종택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전국대회 유치 성과를 거둔 것은 스포츠 산업이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대회 유치 선점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0년 세월 만에 스포츠마케팅 선두주자로의 성장은 2008년 스포츠산업과 태동 이래 10명의 과장들을 필두로 담당, 직원들의 살신성인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이 됐다.

2008~2018년 대회 개최 현황

연도

개최대회

개최일수

참가인원

연인원

경제효과

236개 대회(전국 156, 80)

1,136

289,360

1,369,850

1,384

2008

19개 대회(전국 9, 10)

52

43,500

118,000

120

2009

36개 대회(전국 24, 12)

136

48,350

186,100

188

2010

24개 대회(전국 16, 8)

87

27,220

87,000

88

2011

18개 대회(전국 13, 5)

80

20,470

106,770

108

2012

21개 대회(전국 15, 6)

88

36,000

91,350

92

2013

20개 대회(전국 12, 8)

105

17,100

113,800

115

2014

14개 대회(전국 9, 5)

88

17,275

110,000

111

2015

19개 대회(전국 15, 4)

125

16,330

124,730

126

2016

23개 대회(전국 16, 7)

126

21,170

153,600

155

2017

22개 대회(전국 14, 8)

127

19,100

116,500

118

2018

20개 대회(전국 13, 7)

122

22,845

162,000

164

역대 스포츠산업과장 명단

대수

이름

재임기간

1

이정규

2008.1.10~2010.6.13(29)

2

김제상

2010.6.14~2010.7.31(2)

3

진수견

2010.8.1~2012.1.1(16)

4

모성수

2012.1.2~2012.12.31(12)

5

정진삼

2013.1.1~2013.12.31(12)

6

한행석

2014.1.1~2015.1.4(12)

7

김균섭

2015.1.5~2016.1.3(12)

8

박기주

2016.1.4~2017.7.9(18)

9

김대인

2017.7.10~2019.6.30(24)

10

이정석

2019.7.1~현재

 

스포츠마케팅의 시작, ‘학교체육 육성

스포츠마케팅 전략의 최우선은 학교체육 육성 종목이다. 즉 대회 유치에 가장 필요한 항목이 우리지역에서 팀을 육성하고 있는 종목이 있을 경우라는 설명이다.

이는 각 종목별 협회관계자들이 지역에서 팀을 키우고 있는 경우 우선 협상에 응하고 있으며, 특히 팀 관계자들 간에 대화가 쉽게 이루어 진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 팀들이 스포츠행사 유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종목 중 축구와 태권도, 배구, 농구, 유도 등이 이 경우에 속한다.

태권도는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고문의 능력과 그 제자들의 역할로 매년 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축구는 박용구 영광FC 단장이 전남축구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대회개최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농구는 신언창 전 군의장의 현역선수 경력과 전 전남농구협회장의 경력이 합해지면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배구와 유도도 종목들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리고 테니스는 정종택 전남테니스협회 상임부회장이, 검도는 정현진 전 전남검도회장이, 육상은 영광공고 박달현 코치가 선두에 서서 대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이외에도 각 종목별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회 유치를 위해 헌신하는 체육관계자들의 열정이 하나가 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사실이다.

 

스포츠대회는 영광군에 각광받는 수익 모델

영광군이 홍보 효과만을 노리고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려는 것은 아니다. 영광의 경우 참가 선수들이 대회일 하루 이틀 전에 도착해서 머물기 때문에 굴비와 모싯잎송편 등 특산품과 지역의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활기를 띤다. 이로 인한 수입도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각종 축구 대회나 전국체육대회 등 대회를 영광군이 개최하려는 것도 선수와 임원, 학부모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해당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중앙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수익을 창출하는데 열성을 다하는 요즘 스포츠 대회는 영광군에 각광받는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들어보았습니다- 이정석 영광군스포츠산업과장

"적정규모의 이상 대회 유치가 효율적"

무조건 많은 대회를 유치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영광군스포츠산업과 이정석 과장의 말이다.

군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적정규모의 체육대회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것.

이정석 과장은 "영광군의 체육시설 인프라와 행정력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한 대회당 평균 5일 이상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지역 관광인프라와 연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영광군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각종 체육대회 유치에 전국의 지자체가 혈안이 된 상태라며 한정된 종목에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유치비용이 대폭 상승한 결과를 낳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영광군은 전국규모와 도 단위 체육대회는 적정수준에서 유치하고 경쟁이 상대적으로 앞서는 종목을 선택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각종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각종 레포츠산업이 발전하고 있으며 동호인 대회가 늘어나 동호인 위주의 체육행사 등의 개최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영광군도 처음 체육시설 조성에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스포츠산업과의 적극적인 홍보와 피부로 느껴지는 경제효과로 시설 조성에 오히려 기대를 걸고 있다.

그것은 전국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은 경기불황을 크게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광군은 2008년 스포츠산업과 창설 이래 매년 365일 가운데 100일이 넘는 체육대회 기간으로 선수단과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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