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집상회 앞 교차로 3개가 맞닿은 구조적 문제

영광지역을 통틀어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진 최악의 교차로 일명 십삼거리의 개선이 시급하다.

문제의 구간은 영광읍내 감집상회·와룡공구·미광농약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삼각지점이다. 이곳은 영광공고 방향에서 오는 감집상회 앞 ‘×’자형 사거리와 군청방향에서 오는 와룡공구 앞 오거리, 터미널 방향에서 오는 미광농약사 앞 형 사거리가 중앙 교통섬을 중심으로 삼각형의 꼭지점을 이룬 형태이다. 각각 3개의 교차로가 모여 사실상 십삼거리가 생겨난 셈이다. 바로 전방에는 이와 연결된 비슷한 구조의 작은 십이거리도 있다.

그러다보니 군청방향에서 공영주차장으로 갈 경우 삼거리 직진, 와룡공구 앞 사거리에서 다시 직진 후 곧바로 좌회전을 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면은 물론 우측으로는 공고 방향 직진차와 좌측후면으로는 삼천리자전거 쪽 진입차를 동시에 봐야하는 위험한 구조다.

당초 이 구간은 감집상회 앞 작은 사거리로 통행됐지만 교통체증이 심하자 영광군이 새 도로를 내면서 묘한 구조가 됐다. 한때 보상 문제로 지금의 정중앙 교통섬 자리에는 카센터 건물만 우두커니 남기도 했었다. 이후 보상 철거가 이뤄져 시야를 가리는 문제는 해소됐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금호아파트 옆으로 숲안애아파트가 들어선 뒤 진입도로까지 생기고 옥당아파트 뒤편에도 새 아파트가 생겨 통행량이 늘면서 더욱 복잡하고 위험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교통섬 주변 교차로 내에 불법주차까지 횡행하면서 이곳은 최악의 교차로란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영광군이 교통량 많은 주요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이곳은 규격이 안 돼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영광군은 추가차선을 확보해 1차선은 회전 전용, 2차선은 옥당아파트·영광공고·숲안애아파트·터미널·삼천리자전거·군청 등 6개 방향으로 진출하는 회전형 로터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도로교통안전공단 측과 해당 구간의 안전과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한 뒤 예산 확보 및 설계 등을 거쳐 내년에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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