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정비사업 300억 투입, 제방 높이고 공원화

퇴적 물양장 등 바다 추가 매립, 후유증 검토 필요

영광군이 풍수해 종합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돼 300(국비 150)을 투입한다. 하지만, 과거 실패 사업을 수습하는데 수십억을 쏟아 붓는 등 추가 매립 계획은 또 다른 우려를 낳는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공모 사업으로 확보한 150억과 군비 150억 등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월류방지시설, 하수관로정비, 배수펌프장 신설 등 법성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백제불교도래지 앞 해안부터 법성 뉴타운을 거쳐 청우아파트 앞까지 약 2.45km 해안을 대상으로 제방 높이를 1m가량 높이고 바다 쪽으로 10~20m를 매립하는 등 월류 방지(150) 공사를 진행한다. 지난 2010년 이 일대에 32억원을 투입해 방파용 월류 방지벽(길이 1,280m, 높이 1m) 설치 및 도로·배수시설(600m) 등 재해위험지구정비 사업을 준공했지만 2016년과 2018년 도로침수와 역류피해가 재발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갯벌 퇴적으로 기능을 상실한 뉴타운 1·2·3교량을 잇는 개수로 전체를 매립(45,000)해 주차장 및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개수로는 총 600억원이 넘는 뉴타운 매립 과정에서 환경부 검토에 따라 교량 3개를 포함해 100억여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뉴타운 준공 전부터 이미 퇴적이 상당부분 진행돼 기능을 상실하면서 부실 사업의 대명사가 됐다. 이를 수습하는데 군은 또다시 수십억원(개로수·물량장·계단식 호안 등 95)을 투입하는 셈이다. 개수로를 매립하면 시내에서 내려오는 우수 등은 새로 설치하는 하수관(55) 1,250m를 따라 배수펌프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개수로 입구쪽 물량장(250m) 역시 1m를 높이되 퇴적부를 아예 매립해 어구 보관 등 어민공간으로 활용하며, 부잔교를 설치해 배들이 임시 정박하고 있는 직선 구간(650m)은 계단식 호안 및 접안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개수로 매립 및 하수관 설치로 배수지연·해충발생과 제방 등 추가 매립 구간의 연장퇴적으로 수로폭 감소와 와탄천 배수기 수위·유속 상승 등 또다른 후유증이 우려된다.

영광군 관계자는 개수로 매립으로 인한 배수량 검토와 추가 매립에 따른 퇴적 우려 등은 설계 및 세부 계획 수립과정에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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