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억 들여 확장 지정, 정작 불갑사는 빠져

불갑산도립공원 지정 맞춰 산 지명 검토필요

상사화 축제가 열리는 곳 명칭이 불갑사 관광지가 맞을까 불갑산 관광지가 맞을까?

현재는 불갑사 관광지가 맞다. 지난해 말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전국 관광지는 모두 227곳으로 이중 전남 지역 관광지는 불갑사를 포함해 28곳이다. 전국에서 사찰을 관광지로 등록한 곳은 10곳 정도, 이중 전남은 도림사와 운주사를 포함해 3곳이다. 영광군이 십수년 전 어떤 이유로 불갑사를 관광지로 등록했는지는 명확하질 않다.

다만, 문화재(대웅전 보물 830, 사천왕문 지방문화재 195)로 등록된 사찰을 관광지로 지정한 것은 다소 혼란을 빚는 등 문제가 있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24일까지 7일간 열리는 상사화 축제의 경우 공식 명칭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이지만 개최 장소는 불갑사 관광지일원이다. 불갑사가 관광지라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한 불갑사 관광지’ 137,517에는 불갑사가 제외됐다. 진입부 ‘Y구간에 있는 해탈교부터 상사화(꽃무릇) 군락지를 거쳐 위쪽으로는 모두 관광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군이 159억원(도비 60)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불갑면 모악리, 자비리 일원 관광지에 진입도로, 주차장, 연꽃방지, 산책로, 상가부지 등 98,063를 추가해 235,580로 늘리는 불갑사 관광지 확장 및 조성사업에도 빠졌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기존 식당들을 아래쪽으로 이설하는 등 관광지 확장으로 머물 수 있는 사계절 관광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때문에 올해 불갑산도립공원 지정 등 관광지 변경 사업을 추진하는 현 시점에 명칭 변경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문화예술 관계자는 관광자원을 갖추고 대표성 있는 지역의 명칭을 관광지로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관광진흥법상 관광지는 관광객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설치한 지역을 의미하며 지정 요건은 관광 및 휴식에 적합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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