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지역의 여러 사안들의 기록은 참 중요하다”

일본 불매운동 부각 등 e-모빌리티상사화 축제 성공 개최, 추석특집 기사 돋보여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해 올바른 언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취지로 열리는 영광신문 독자위원회 2019년도 3분기 서면평가가 지난 달 26일까지 제출한 서면 의견을 토대로 영광신문이 지역 언론으로서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독자위원회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발전의 의제를 발굴하고 논지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영광신문이 지역 의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위원들은 한빛원전 사고와 맞물리면서 영광 서민경제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많은 서민들이 불경기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영광신문이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보도하는 기사가 드물다. 영광에서 피서철을 맞아 10년만에 개방한 태청산 안골계곡의 경우 자리다툼으로 관광객들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도항의 횟집에서 잔반을 재활용하는 사례도 있는 이야기도 있다. 양식 생선을 자연산이라 속여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종종 지역에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기동성 있는 취재가 필요하다. 취재 인력 한계로 많은 사건을 담을 수 없지만 시기에 맞는 기사가 있다. 이런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반일 감정으로 새마을과 여성단체협의회 등에서 단체에 대한 캠페인 소식들도 전해졌다면서 전국적 현상의 반일 활동에 대한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영광에서의 반일 감정과 반일 활동에 대한 기사 취재가 없어 아쉬웠다. 고정 칼럼리스트들의 일제 잔재라는 칼럼들과 일본을 넘어서자 등을 제외한 반일 지역 활동 기사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말했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면서 특정정당 기사가 많이 생산되고 보도되는 경향이 있다. 다양한 시각의 정치 기사가 보도되도록 신문 편집에 신경을 써야한다. 지역 현안에 대한 예산 확보 관련 기사를 보면 특정 정당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작성해 보도하는 경향이 많다. 보도자료에 대한 사실 확인과 이에 대한 다양한 정치권의 의견을 보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위원들은 영광신문이 한빛원전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 결과'를 비롯해 지역사회의 아픈 부분을 기획기사로 꾸준히 취재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이런 노력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 큰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지역의 여러 사안들이 기록되는 것은 참 중요하고, 소수의 목소리도 영광신문에서 잘 기록해 남겨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언론이 다루지 않더라도 발굴해서 취재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위원들은 내년 새로운 문화원의 완공에 대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것도 좋겠다영광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강좌를 개설해 군민들이 문화 욕구를 채우는 일도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3분기 평가

김병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많은 군민들이 힘들어 한다. 영광신문이 이러한 미담사례를 널리 알린다면 영광의 이미지가 회복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는 다행히 태풍과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다. 올바른 역사인식도 부족한 실정이다. 스시()를 먹으면 매국노로 몰아세우는 등의 이분법적 구분은 매우 위험하다.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 언론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영광신문이 되길 바란다.

임세훈= 영광신문은 영광군의 다양한 이슈를 다루면서도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지역의 책임 있는 언론으로써 소신껏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영광신문도 이 점을 부각시켜 군민들의 동참을 이끌었고, 한빛원전 관련 기사를 주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 일으켰다.

문영진= 육아통합지원센터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건립계획이라는 보도를 봤다. 영광군에서 다양한 저출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육과 육아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도시권으로 군민이 떠나는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결되었으면 한다.

조문수= 9월은 풍성한 한가위가 있는 달이었음에도 태풍과 각종 정쟁을 이어가는 정치권 이야기로 훈훈한 이야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달이었다.

민간체육회장 선출방식 갈등 관련 기사를 읽고 혼동이 오는 부분이 있었다. 선출방식은 규정 개정으로 전국에서 이미 확정돼 선거일정까지 나온 상태다. 선출방식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고 예산지원 문제 등 여러가지 보완할 사항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형진= 영광신문의 기획기사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역의 특징을 잘 알려주는 특색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복지와 인구 정책에 대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군정의 노력을 나열하고 많은 서비스를 통해 복지 영광과 인구 정책 등을 나열했다.

강윤례= 기획 기사로 다루고 있는 시장 50는 요즘 경기 침체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기사인 것 같다. 나 역시 터미널시장, 매일시장을 가끔 찾곤 하는데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 좋고, 계절도 느낄 수 있다 보니 자주 찾게 된다. 기획 기사가 힘든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격려가 될 것 같다.

김병곤= 아침에 와있으니까 보기는 본다. 매주는 못 본다. 이틀삼일 지났어도 볼 때도 있다. 못보고 지나갈 때도 있고, 특별히 누군가 뭐가 났더라 하면 본다. 개인적으로 좋은 일들, 우리를 기쁘게 하는 일들이 더 많이 신문에 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세훈=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다양한 기사를 다뤄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했으며, e-모빌리티와 상사화 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한 별도의 추석특집 기사와 e모빌리티 관련 기사는 군민들에게 축제의 중요성을 환기 시켰다는 점에서 지역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문영진=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될 때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만나서 영광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영광사회복귀시설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정신의료기관, 시설 퇴소하는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 자립할 수 있도록 제반준비 지원과 사례관리팀 운영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 초기적응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국형진= 인구 정책의 경우 전국 인구 증가율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마이너스 출산율 추이를 기록하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증가율을 보이는 것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보여 매우 뿌듯했다.

조문수= 영광시내권외 지역에 금요일 발간되는 영광신문이 늦게는 화요일에 당도한다는 건 신문이 아닌 구문이 될 수 있는 시점이다. 신문이 도착하면 구독자 유실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방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4분기 편집방향

조문수= 영광신문은 영광 소식을 엿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언론으로, 지역에 가장 필요한 언론이다. 지역민, 지역사회와 오랜 기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요즘 발로 뛰는 기자가 적은 데 영광신문은 늘 현장의 소식을 발로 뛰며 전해주는 소중한 언론이다. 영광신문은 백화점 같은 느낌이 든다. 단신 기사가 많고 여러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기자들이 그만큼 애를 쓰는 것이겠지만, 한 사안에 대해 시작과 끝을 알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조금 더 보강이 됐으면 한다.

임세훈=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4분기에는 군민들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지역의 청소년과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지면이 만들어 졌으면 한다.

문영진= 연말이 되면 이웃돕기 성금 행사들이 많이들 개최된다. 경기가 어려워 먹고살기 힘들다는 하소연과 사회복지시설의 회계부정 사례들이 후원의 손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다. 영광군에서는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 100호점을 돌파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액을 초과달성 하는 등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군민들이 보내주고 있다. 이러한 나눔 문화가 연말연시까지 지속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하고 이를 위해 지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국형진= 복지와 인국 정책 등 이러한 정책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하여 보도하는 것이 군정에 당근으로 격려하는 언론의 순 기능으로 보였다.

김병곤= 많은 군민들이 언론보도를 보고 사안을 판단한다. 그래서 언론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처럼 지역 이슈들을 상세히 보도해주길 바라고, 바로 선 언론으로써 지역사회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 지난 821일 세상을 떠난 이용마 전 MBC기자처럼 정의롭고, 언론의 정도를 지키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보도하는 언론이길 바란다.

강윤례= 지면을 기자들이 다 채우려고 하면 힘이 든다. 주변에 전문가들 많이 있으니 그들에게 지면을 할당해서 다양한 내용들로 채워나가면 좋겠다. 아직도 주변에 영광신문을 잘 모르는 군민들이 있다. 신문을 홍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지역 이슈를 담은 뉴스도 좋지만 읍면별 소식을 더 재미있게 보도하는 것도 신문이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조문수= 존재의 이유가 분명하기 위해서는 목적이 분명해야 하는데, 영광신문이 이런 것을 잘 잡고 있는 것 같다. 영광신문이 그런 의제에 집중하고 더 특색있는 언론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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